"편의만 내세우면 운영권 회수"…미개선시 조직개편 '경고'
"기한 내 시설운영 혁신방안 제출"...'시민 우선' 강력 강조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축구장 이용 과정에서 시민이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강도 높은 개선을 지시했다. 시민 이용을 가로막는 운영이 계속될 경우 시설 운영권 회수는 물론 조직 개편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시장은 6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시설공단이 보유한 모든 재산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직원 편의나 노조 의견에 따라 시설 개방 여부가 좌우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시민이 이용하겠다는 공공시설을 두고 내부 사정이나 관리 편의를 이유로 제한하는 것은 행정의 본질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축구장 운영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시설공단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이 이용하겠다고 하는데 노조가 된다, 안 된다를 따질 사안이냐"며 "그럴 거면 차라리 축구장을 운영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시설을 다시 대전시로 이관해 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시설 운영의 기준은 오직 시민 이용 확대여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관리의 편의성을 이유로 시민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반혁신"이라며 "공공시설 운영의 출발점은 시민의 이용이고, 그 목적이 흐려지면 존재 이유도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과거 사례도 언급하며 공공시설 개방에 대한 자신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2년 전 한 고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이 훼손 우려를 이유로 개방되지 않은 적이 있었다"며 "잔디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해 빨리 닳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 그래야 시민 건강과 여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영장도, 각종 체육시설도 마찬가지"라며 "쓰이지 않는 시설은 공공시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설공단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과 개혁도 예고했다. 이 시장은 "이런 사안들이 겉으로는 작은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행정의 기본 기조를 흐트러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획조정실장이 직접 나서 시설공단 전반에 대한 조직 점검과 개혁 조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즉각적인 조치에 앞서 한 차례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시장은 "이상태 이사장에게 한 달 정도의 시간을 주겠다"며 "시설관리공단 전반에 대한 자체 혁신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시민들이 최대한 많이 이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며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는 사고방식에는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력히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