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표준·사람이 경쟁력 만든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SDI에서 제조 혁신을 담당해 온 안병희 프로가 '2026 삼성 명장'으로 선정됐다. 삼성 명장은 제조기술과 품질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인정받은 사내 전문가에게 주어지는 제도다. 삼성SDI는 지난 2021년 제도 도입 이후 올해까지 총 7명의 명장을 배출했다.
삼성SDI는 5일 자사 뉴스룸에 안 프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안 프로는 30년간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끌어 온 전문가다. 공정 표준 운영 체계를 구축해 전사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제조기술 부문 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명장 선정 소감으로 "기쁨보다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며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현장에서 함께 고민해 온 동료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 프로는 제조 혁신을 "단순한 공정 개선이 아닌, 공정과 운영 체계를 함께 바꾸는 일"로 정의했다. 설비와 작업 기술만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프로세스와 인프라까지 함께 혁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가 꼽은 핵심 원칙은 '현장, 표준, 사람'이다. 그는 "혁신은 숫자나 보고서보다 현장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개인의 노하우가 아닌 표준으로 정착될 때 진짜 혁신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책임감"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추진해 온 대표적 성과로는 혁신 활동 체계 정비가 꼽힌다. 혁신 분야를 7개로 명확히 구분하고, 우수 과제를 겨루는 'B.I.A(Best Innovation Awards)' 경진대회를 기획했다.
이 대회는 14회를 맞으며 조직을 대표하는 혁신 문화로 자리 잡았다. 국내외 거점에 동일한 품질과 생산성을 적용하기 위한 운영 체계 표준화도 진행 중이며, 상당 부분이 전사 기준으로 확대됐다.
전문성을 키운 비결로 그는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같은 문제를 끝까지 붙잡는 태도"를 꼽았다. 문제 발생 시 원인을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 과정이 쌓여 전문성이 됐다는 설명이다.
안 프로는 "명장이라는 타이틀에 머무르지 않겠다"며 "현장에서 계속 배우고, 경험을 후배들이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의 자산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말보다 행동으로 제조 경쟁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