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송성문을 영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메이저리그 팀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다저스와 텍사스를 거쳐 2005년 여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에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섰다. 은퇴 후에는 구단 특별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고, 2024년까지 팀의 주축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적응을 넘어 증명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2024년에는 LG 트윈스 마무리였던 고우석도 이 팀을 택했다. 포스팅을 거친 선택이었다. 백차승은 2008년 샌디에이고에서 공을 던졌고, 홍성흔은 은퇴 후인 2018년 샌디에이고 루키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아직 없다. 1984년과 1998년 두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최근 흐름은 안정적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네 시즌 연속 승률 5할을 넘겼고, 이 기간 포스트시즌에 세 차례 진출했다. 2025년에는 90승을 올렸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최근 2년간 팀을 이끌던 마이크 실트 감독이 물러났고 새 사령탑으로 크레이그 스태먼이 선임됐다. 현역 시절 불펜 투수 출신인 젊은 감독이다. 연속 포스트시즌 이후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샌디에이고의 시선은 분명해 보인다.

전력의 중심은 여전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다. 1루수 루이스 아라에스는 FA 자격을 얻었고, 크로넨워스와 마차도는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틈에서 송성문의 쓰임새가 나온다. 크로넨워스의 포지션 이동, 마차도의 휴식일, 지명타자 운용까지 계산에 넣으면 송성문은 2루와 3루를 오가는 카드가 될 수 있다.

투수진도 변수다. 2024년 KBO리그 NC에서 에이스로 뛰었던 카일 하트는 2025년 샌디에이고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했고 2026년에도 계약이 남아 있다. 다르빗슈 유는 수술 여파로 다음 시즌 등판이 쉽지 않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