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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내년 산업 재편 국면에서 속도 낼 전망" [모닝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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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축소·운임 하락으로 올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
"일본 노선 회복과 비용 구조 개선으로 내년 1분기 흑자전환 전망"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황현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제주항공에 대해 "재정비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공급 축소와 운임 하락 여파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일본 수요 회복과 비용 구조 개선에 힘입어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황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신규 항공기 6대를 도입했음에도 무안공항 사고 여파로 안전 점검과 재정비에 집중하면서 여객 공급량(ASK)이 전년 대비 8%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내수 소비 둔화와 일본 대지진 루머가 겹치며 평균 운임도 약 10% 떨어지면서, 연간 영업적자가 1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다만 그는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린 저비용항공사(LCC)일수록 손익이 더 크게 악화됐다"며 "올해는 LCC들의 외연확장 전략이 통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덕분에 제주항공은 국제선 여객수 기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항 품질 측면에서도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정시 운항률은 77%로 작년 71% 대비 크게 개선되면서 외연확장 대신 체질 개선에 집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가격 메리트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통한다는 것은 안전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수요 측면에서는 일본 노선이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황 연구원은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는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일본 여행심리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빠르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일본의 최대 성수기가 여름이 아닌 겨울로 이동한 점도 주목했다. 황 연구원은 "2년 연속으로 일본 방문객수가 가장 저조했던 달은 무더운 8월이었다"며 "대신 12월 도쿄·오사카 항공권 가격은 30만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노선이 여전히 부진해 실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CC 업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LCC 시장이 리오프닝 시절처럼 빠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지금의 불황에서 LCC 간 격차는 벌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제주항공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항공기 3대 매각만 성사되면 경쟁사와 다르게 사실상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된다"며 "산업 재편은 2026년부터 속도를 낼 전망이며, 이 과정에서 한진그룹의 독과점 리스크를 견제해야 할 제주항공의 역할이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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