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사례 확산 기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친환경차 보급과 대중교통 혁신, 교통안전 정책에서 성과를 낸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3일 국토교통부는 2025년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 결과 서울시, 성남시, 세종시, 의왕시, 여수시 등 5개 도시를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는 '지속가능 교통물류발전법'에 따라 교통부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지자체 간 우수 정책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인구 10만명 이상 7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도시 특성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 ▲에너지 절감형 대중교통 체계 강화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지원 ▲교통안전·이동권 확보 등 4개 부문 총 26개 지표를 기준으로 종합 평가했다.
그룹별 대상 수상 지자체로는 특별시·광역시인 '가'그룹에서 서울시, 인구 30만명 이상 단일 도시인 '나'그룹에서 성남시, 도농복합도시인 '다'그룹에서 세종시, 인구 10만~30만명 도시인 '라'그룹에서 의왕시와 여수시가 각각 선정됐다.
서울시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운영해 운행·이동 지표를 분석하는 등 지속가능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기반 마련 노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개통에 맞춰 6개 버스 노선을 신설·연계하는 등 적극적인 교통 대응 전략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세종시에는 중부권 최대 용량의 수소충전소(대평동)를 구축하고 주차통합관제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교통 수요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의왕시는 자전거도로를 지속적으로 정비하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기여했고, 여수시는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인 소유지 내 충전기 설치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 지자체 5곳에 장관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밖의 우수 지자체에는 한국교통연구원장상과 대한교통학회장상이 수여된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는 탄소중립 사회 전환과 교통약자의 이동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 지자체의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실효성 있는 교통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