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바이오 전문기업 바이오앱이 동물 희생 없이 연구가 가능한 2차 항체 대체소재 옴니디텍트지(OmniDetectG)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옴니디텍트지(OmniDetectG)는 바이오앱이 보유한 식물 발현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재조합 단백질 소재로, 본 소재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황인환 교수 연구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특히 황인환 교수 연구실 소속 Aditya Prakash Soni 연구원이 기술 개발을 주도했으며, 여기에 바이오앱의 식물 기반 재조합 단백질 제조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상용화 수준의 소재로 완성했다.
바이오 및 의생명 연구 현장에서 사용되는 기존의 연구용 2차 항체는 주로 토끼, 염소 등 실험동물에 항원을 반복 면역하는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동물 희생이 불가피하다. 반면 옴니디텍트지는 식물 발현 플랫폼을 활용한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돼 동물 면역 과정이 필요 없으며, 연구 윤리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특히 국내 연구 현장에서 사용되는 2차 항체는 대부분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대체 소재가 매우 제한적이며, 공급 안정성이나 품질 편차 관리에도 한계가 존재해 왔다. 이에 비해 옴니디텍트지는 식물 기반 생산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품질의 표준화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바이오앱 관계자는 "옴니디텍트지는 모든 종(species)의 면역글로불린 G에 결합하는 특성을 가져, 1차 항체 종에 따라 서로 다른 2차 항체를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며 "또한 면역글로불린의 Fc 부위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1차 항체와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실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20개 이상의 연구실에서 성능을 검증한 결과, 기존 상용화된 2차 항체 대비 우수한 민감도를 확인했다"며 "2차 항체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연구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앱은 이번 공동연구 성과가 백신과 치료제 중심으로 활용되던 식물 기반 재조합 단백질 생산 기술을 연구용 바이오소재 분야로 확장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향후에도 식물 발현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진단용 항원·항체 소재와 세포배양용 단백질 소재를 개발해, 바이오 소부장 산업의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연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