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38세 루이스 수아레스의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베테랑 골잡이 수아레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BBC는 18일(한국시간) 수아레스가 마이애미와 2026시즌까지 유효한 1년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1월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FC바르셀로나 시절 동료들과 다시 한 팀에서 뛰고 있다.
수아레스의 존재감은 여전히 선명하다. 2025시즌 공식전 성적은 50경기 17골 17도움. 득점과 연계를 동시에 책임지며 공격의 축을 맡았고,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첫 MLS컵 우승의 핵심 퍼즐로 기능했다. 메시가 2028년까지 잔류를 결정한 상황에서, 수아레스의 동행은 전력 안정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다만 부스케츠와 알바는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마이애미의 한 시대도 서서히 정리를 향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리버풀,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고,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A매치 143경기 69골을 기록한 상징적인 공격수다. 하지만 그를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얼굴도 있다. 반복된 돌출 행동으로 각종 징계를 받아온 '악동' 이미지다.
상대 선수를 깨무는 장면으로 악명 높은 그는 MLS에서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곤 했다. 9월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2025 리그스컵 결승 패배 직후에는 상대 팀 보안 책임자와 충돌하며 얼굴에 침을 뱉는 행동으로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시도 남고, 수아레스도 남았다. 실력과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가는 마이애미의 선택이 2026시즌에는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