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기술협력, 'AI·드론·우주'로 진화… K-방산 혁신 플랫폼 가속
2026년 전략 키워드는 첨단·개방·연결… 차세대 AI드론 속도전 예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주최하고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민군기술협력사업 성과발표회'가 1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민군 기술 융합의 12년 성과를 공유하고, 첨단기술 중심의 2026년 전략 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군기술협력사업은 1999년 출범한 대표적인 범부처 협력 프로그램으로, 국방 기술을 민간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국가 혁신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2024년 기준 민군사업 참여기업의 매출은 1,902억 원으로, 2020년(860억 원) 대비 약 121.2% 증가했다.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실용화율은 75.3%에 달했다.

행사에서는 민군 융합을 통한 실질적 기술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산업통상부장관상은 한국기계연구원 신동환 책임연구원(레이저 등 고발열 장비 냉각기술 개발), 아이쓰리시스템 정한 대표이사(세계 최초 초소형 고해상도 비냉각 적외선 검출기 개발), 한지아이에스 이성근 대표이사(30m급 낙하산 강하훈련용 비행체 운용 기술 국산화)에게 돌아갔다.
방위사업청장 표창은 소나테크 박승수 대표(잠수함 탐지용 '소노부이' 개발), 모비루스 최성균 인공지능연구소장(군용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트랙터용 자율주행 제어시스템 개발)이 각각 수상했다.
뒤이어 열린 민군 비즈니스포럼에서는 2026년 추진계획(안)이 공개됐다. 핵심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중심의 전략적 투자 강화, ▲혁신도전형 대형 프로젝트 발굴·기획, ▲중소·중견기업 및 스타트업의 참여 확대를 통한 개방형 협력모델 확산 등 3가지다. 국방 AI 드론, 클라우드, 우주 분야 등 20개 신규 과제 후보도 함께 제시됐다.
이선혜 산업부 첨단민군혁신지원과장은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민군 융합이 방위산업 첨단화의 핵심"이라며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경수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은 "각국의 군비 확장과 방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첨단기술 상호이전을 통한 민군 협력은 K-방산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