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US오픈 2연패에 성공하고 시즌 4관왕에 오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WTA는 16일(한국시간)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사발렌카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 상을 처음 받은 사발렌카는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사발렌카는 올 시즌 9차례 결승 무대에 올라 4번 정상에 섰다. 결승 진출 횟수와 우승 횟수 모두 투어 참가 선수 중 최다였다.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WTA 500)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그는 3월 마이애미 오픈과 5월 마드리드 오픈(이상 WTA 1000)을 연달아 제패하며 투어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여름 들어서는 기록이 쏟아졌다. 7월에는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10년 만에 랭킹 포인트 1만2000점을 돌파했고, 9월 US오픈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메이저 2연패를 완성했다.
사발렌카는 올 시즌 상금으로만 1500만달러(약 220억 원)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WTA 투어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올해의 재기 선수'는 출산 후 13개월간 코트를 떠났다가 복귀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가 차지했다. 벤치치는 시즌 초 복귀 후 호주오픈 16강에 올랐고,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되살렸다.

'올해의 신인'은 캐나다 18세 기대주 빅토리아 음보코에게 돌아갔다. 시즌 초 세계랭킹 300위 밖에서 출발한 그는 1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내셔널 뱅크 오픈(WTA 1000)에서는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을 지닌 선수 4명을 연파하며 정상에 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의 기량 발전 선수'는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가 선정됐다. 아니시모바는 올 시즌 다섯 차례 결승에 올라 두 번의 WTA 1000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결승 무대까지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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