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6일 키움증권은 코스닥 상장사 지슨이 국내 보안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슨은 도청 보안, 무선백도어 해킹, 불법촬영 탐지 등 보안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며 "본업인 도청 보안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98%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국회, 검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탄탄한 레퍼런스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과 시장 개화 지연 영향"이라며 "본질적인 사업 경쟁력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무선백도어 보안 부문이 핵심 성장동력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무선백도어 해킹은 망분리 환경에서도 스파이칩을 통해 데이터를 탈취하는 방식으로, 최근 보안 이슈가 확대되며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며 "지슨의 'Alpha-H'는 이러한 스파이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솔루션으로, 국내에서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지슨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미 시범 도입을 진행 중이며, 금융감독원의 대응 권고에 따라 80곳 이상의 금융기관과 도입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시장 개화 시 매출 성장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불법촬영 보안 사업 역시 안정적인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공공화장실 몰카 탐지 장비 등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 증액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슨의 2025년 매출을 149억원으로 전망하며, 영업손실은 28억원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제품 매출원가율이 20% 수준에 불과해 매출 증가 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며 "내년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구조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는 사업 구조와 함께 차량 특화 보안 제품 출시, 중동·동남아 등 해외 수출 확대도 병행되고 있다"며 "지슨은 국내 보안 시장에서 이미 준비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