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환헤지, 예측 불가로 바뀐다…환율 심리전 나선 외환당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민연금, 해외자산 10% 범위서 전략적 환헤지 운용
정해진 환율선 기준 개입 탈피…'탄력적 집행' 공식화
달러 매도 시점 숨겨 투기 차단, 시장 영향력 재설정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전략적 환헤지를 정해진 기준이 아닌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집행하겠다고 공식화한 점이다.

그동안 환헤지 기준이 시장에 노출되며 투기적 거래를 자극했다는 판단 아래, 국민연금을 예측할 수 있는 개입 주체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정부에 따르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전날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외환스와프(FX Swap)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투자 과정에서 달러가 필요할 경우 연간 650억달러(약 95조5800억원) 한도 내에서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달러를 공급받는 구조다.

외환스와프 한도는 최초계약을 맺은 지난 2022년 9월 100억달러에서 2023년 4월 350억달러, 2024년 6월 500억달러 그리고 지난해 12월 650억달러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외환스와프 한도가 높을수록 연금의 환전 시점이 시장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 달러 수급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시장 불안정 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하는 걸 고려해 확정됐다. 환율은 지난해 12월부터 급등해 1400원선을 넘어 1500원선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월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스와프 연장 계약이 체결된 전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477.9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의 관심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의결한 '전략적 환헤지 탄력적 집행' 방침에 쏠려 있다. 전략적 환헤지란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운용에서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정해놓은 환위험 방어 비율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해외자산의 최대 10% 범위에서 전략적 환헤지를 운용해 왔지만, 그동안 특정 환율 수준에서 환헤지가 가동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환율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달러/원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며 외환당국이 대응책 마련을 논의 중인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2025.12.15 choipix16@newspim.com

일례로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 접근하면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실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이 같은 인식은 해당 환율 구간까지 환율을 끌어올리는 투기적 거래를 부추겼다. 국민연금의 개입 효과가 사전에 소진되는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외환당국이 환헤지 운용 기준의 노출을 문제 삼아 제도 개선을 요구한 이유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환헤지 비율은 유지하되, 집행 시점과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기로 했다. 달러 매도 물량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만 남기고, 구체적인 기준은 시장에 드러내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스와프 연장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며, 실제로 얼마를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1400조원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운용 기준 하나만으로도 외환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변수로 자리 잡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동원하는 이른바 '소방수'로 활용하는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환율의 구조적 요인은 금리 격차"라며 "미국과 한국 간의 금리 격차로 인한 환율 불안정성을 국민연금에 떠넘기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연금에서도 일정 부분 헤지를 운용할 필요는 있지만, '전략적 헤지'라는 명분으로 무리하게 개입하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2025.12.12 rang@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