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국가전략분야에 대한 장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싱가포르의 테마섹(Temasek), 호주의 퓨처펀드(Future Fund) 등 해외 국부펀드를 벤치마크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업무보고'에서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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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
이번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은 정부가 추진하는 '적극적 국부창출' 전략의 핵심 과제로, 내년을 '한국경제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6대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다.
우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해외 국부펀드 사례를 벤치마크할 계획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 자산을 운용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온 싱가포르와 호주의 국부펀드를 벤치마크 할 계획이다
한국형 국부펀드는 단순한 투자 수익 추구를 넘어 국부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증식시켜 미래세대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대 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장기적인 국가 재정 건전성을 확보 할 방침이다.
특히 국가전략분야에 대한 장기 투자도 활성화 할 계획이다. 반도체,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과 같은 첨단산업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분야에 대한 지속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유재산 가치를 극대화 하는 등 국민의 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에 나선다. 300억원 이상 국유재산 매각 시 국회 상임위원회에 미리 보고하고, 부처별 매각전문심사기구를 신설하는 등 거버넌스를 개편하기로 했다.
국유재산의 복합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 공공주택 2만5000호를 착공하는 등 국유재산의 전략적 신산업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채발행을 통해 지출되는 이자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중 단기투자 수요 충족 및 이자 절감 효과를 보기 위해 단기국채 발행도 확대한다.
공공조달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AI, 로봇, 기후테크 등미래산업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혁신제품 공공구매 목표를 연간 1조원에서 3조원 수준으로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한국경제의 새로운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라며 "한국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그 과실이 국민 삶의 개선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의 테마섹은 기본적으로 미래의 투자,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산업에 대해 인수합병(M&A)도 하고 투자도 하고, 건물도 많이 산다"며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가의 미래 분야와 투자했을 때 수익이 높을 수 있는 부분에 투자를 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