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재무 보고서 부실로 2020년 나스닥 시장에서 등록 폐지됐던 중국 토종 커피 기업인 루이싱(러킨) 커피가 초피드 경영회복에 성공하면서 다시 나스닥 시장에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9일 보도했다.
상장 폐지 이후 최고 경영진 교체 및 대대적인 경영 개혁으로 빠르게 수익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막강한 경쟁자인 스타벅스까지 제치고 아주 드물게 상장 폐지 5년 만에 다시 나스닥 상장을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루이싱 커피는 2019년 5월, 설립 18개월만에 나스닥 시장에 상장, 업계를 깜짝 놀라게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약 20%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7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2020년 4월, 루이싱 커피는 2019년 매출을 약 22억 위안 부풀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주가 폭락과 함께 상장 폐지가 결정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1억 8,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경영진 까지 교체됐다.
루이싱커피는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최악의 영업부진을 겪었다. 2020년 매출 40억 위안을 달성했으나 25억 9천만 위안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루이싱은 팬데믹 기간 기회를 포착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루이싱 커피는 적자에서 손익 분기점에 도달했고, 이후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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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시 중산로의 루이싱 커피 매장. 사진= 최헌규 특파원. 2025.12.09 chk@newspim.com |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한 후 제품 다각화, 매장 모델, 운영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했고, 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총 113종의 신선 음료를 출시했다.
2021년 말 기준 루이싱커피의 매장은 총 6,024개 점으로 늘어났다. 2020년 말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2021년 루이싱 커피의 매출은 79억 7천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근 두배에 달하는 97.5%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2년 1분기 영업도 빠르게 회복됐다. 이 해 루이싱 커피 매출은 전년 대비 89.5% 증가한 24억 위안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610만 위안으로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루이싱 커피는 2023년과 2024년 중국 커피시장 경쟁이 최고조로 격화한 시기에 다른 업체들과 달리 오히려 폭발적 성장 기회를 잡았다.
2023년 총 매장수를 1만 6,248개 점으로 1년만에 8,034개나 늘렸다. 2025년 3분기 현재 루이싱 커피의 총 매장수는 국내외 시장을 모두 합쳐 2만9000개로 늘어났다.
재무 보고 측면에서도 2023년 순매출 총액은 사상최고치인 24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7.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억 3천만 위안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 들어서는 영업상황이 위축되긴 했지만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 갔다. 2025년 3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2023년 3월, 루이싱 커피는 싱가포르에 사상 첫 해외 매장을 열었고, 2024년 말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했다. 루이싱 커피의 해외 매장은 2024년 말 까지 총 113개로 늘어났다. 2025년 3분기 기준 해외 매장은 미국 시장을 합쳐 모두 118개로 늘어났다.
루이싱커피는 규모및 가격 경쟁 우위를 통한 시장 확대, 신성장 동력으로서 해외 진출을 전략적 목표로 내걸고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다시 나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