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나일론66의 핵심 원료인 아디포니트릴(ADN)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화학공정그룹 산하 톈천치샹(天辰齐翔)이 연산 20만 톤 규모의 부타디엔 기반 아디포니트릴 생산라인을 전면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9일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아크릴로니트릴 법으로 아디포니트릴을 소량 생산해 왔다. 해당 공법은 수율이 낮으며 환경 오염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한다. 때문에 대량 생산에는 한계가 있었고, 중국은 아디포니트릴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톈천치샹이 완공한 공장은 부타디엔 기반 공법으로 아디포니트릴을 생산한다. 해당 공법은 환경 파괴가 적고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다. 업체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공정을 완성했다. 시험 가동 과정을 통해 생산량, 수율, 품질, 에너지 소비 등 모든 지표에서 설계치 이상의 성능을 검증받았다.
중국은 그동안 아디포니트릴을 미국의 인비스타, 독일의 바스프(BASF) 등의 기업으로부터 수입해 왔다.
중국 과기일보는 이번 공장이 중국 최초의 부타디엔 기반 아디포니트릴 공장이라며 "중국이 또 한 번 석유화학 분야에서 기술 돌파를 이뤄냈으며, 고급 소재인 나일론66의 국산화를 성사시켰다"고 평가했다.
아디포니트릴은 나일론66의 핵심 원료다. 나일론66은 자동차 경량화 부품, 항공우주용 경량 소재, 고급 기능성 의류 등에 사용된다. 나일론66은 특히 내열, 내마모, 내충격, 내화학성이 뛰어나 금속 대체재로도 사용된다.
톈천치샹은 "중국의 화학 산업은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기술 공백이 있는 지점들이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아디포니트릴이었다"며 "이번 아디포니트릴 양산을 계기로 중국 고급 나일론 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이 국산화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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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화학공정그룹 산하 톈천치샹의 아디포니트릴 공장 모습 [사진=중국화학공정그룹] |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