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이트·다크웹서 개인정보 거래 정황...쿠팡 "이번 사건과 무관"
경찰 "현재까지 쿠팡 유출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없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이동통신사 3사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이후 국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해외에서 거래되는 정황이 포착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스팸 메시지나 스미싱 성격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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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사 3사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해외에서 거래되는 정황이 포착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AI로 생성한 다크웹 이미지 [사진= AI 이미지 생성] |
특히 쿠팡 계정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판매되거나 국내 개인정보가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의 이커머스 사이트인 샤오홍슈, 타오바오 등에서는 한국의 개인정보를 판매한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타오바오 등에서 쿠팡 한국인 계정이 23위안(4776원)에서 최대 183위안(3만8000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의원은 "로그인이 가능한 계정이 거래되는 것은 로그인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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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사 3사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해외에서 거래되는 정황이 포착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타오바오에서 '쿠팡'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자 연관 검색어에 '쿠팡 계정'이 뜨는 모습. [사진= 타오바오 캡쳐] |
하지만 쿠팡 측은 중국 사이트나 다크웹에서의 개인정보 거래가 이번 개인정보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다크웹에서는 전 세계 이커머스 계정이 다양한 방식으로 탈취되거나 위조돼 판매되는 경우가 있다"며 "확인해보겠지만 이번 쿠팡 침해 사건과 직접 관련되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와 보안 업계는 다크웹 등을 모니터링하며 실제 매매 정황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아직까지 쿠팡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직접적인 2차 피해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수법이 등장하거나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통합대응단)은 피싱 및 스미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출처를 알 수 없는 전화번호로부터 발송된 메시지나 인터넷 주소(URL)는 절대 누르지 말고 삭제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어 2차 피해와 관련해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직접 악용한 피해 있을 수 있어 매일 체크하고 있다"며 "쿠팡 사건 자체를 기망 수단으로 범죄에 이용하는 경우 있어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관련해 주의할거나 예방할 것 관련해 통합대응단과 논의해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1월 30일부터 3개월간 '인터넷상(다크웹 포함) 개인정보 유·노출 및 불법 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