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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도전과 분발'의 기아 80년...창업주를 넘어 정의선 회장의 혁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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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김철호 창업자의 '경성정공'으로 출범
'부도·법정관리' 시련과 역경 극복하고 모빌리티 선도 메이커로
정의선 회장, '기술자+품질+글로벌 정신' 이어받아 혁신으로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1944년 12월, 기술입국과 산업보국의 정신으로 김철호 창업자가 기아의 모태인 '경성정공'을 창립한지 80년을 맞았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기아의 모태인 경성정공을 창업한 김철호 창업자 2025.12.05 kimsh@newspim.com

현재 기아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현대자동차와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그룹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거듭났다. 

한 기업의 역사를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 한국 산업의 역사를 지금도 쓰고 있는 기아의 지난 80년을 돌아보는 것은 앞으로의 80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5일 기아에 따르면 김철호 창업자는 창립 연설에서 "가난을 추방하고 자주 국가를 세우는 길은 기계공업을 발달시켜 공업화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기아는 1952년 경성정공에서 '기아산업'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기아는 '아시아에서 일어난다(起亞)'는 의미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 2025.12.05 kimsh@newspim.com

김철호 창업자는 "자전거가 완성되면 자동차, 자동차가 완성되면 비행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산업은 한국전쟁 기간인 1952년 피란수도 부산에서 최초의 국산 자전거 '3000리호'를 생산했다.

1960년 자전거 사업 적자로 첫 부도를 맞은 가운데서도 기아산업은 신제품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다.

1962년 최초의 국산 오토바이 'C-100'과 최초의 국산 삼륜차 '기아마스타 K-360'를 각각 출시했다. 오토바이는 1960년대 당시 좁은 도로환경과 열악한 연료 사정에 알맞은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고, 삼륜차는 이 시기 대한민국 물류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최초의 국산 삼륜차 '기아마스타 K-360' 2025.12.05 kimsh@newspim.com

김철호 사장 체제에서 기아산업은 은행관리를 받는 가운데서도 두 바퀴 오토바이와 세 바퀴 삼륜차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네 바퀴 자동차까지 진출했다. 자동차 공업의 '기술자립'에 기여한 의의가 크다. 이어 1973년 국내 최초의 종합자동차 공장인 소하리공장을 준공했다. 소하리공장의 현재 이름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이다.

소하리공장에서는 1974년부터 첫 승용차 '브리사 S-1000'이 생산됐다. 비록 일본 마쓰다 패밀리아의 면허생산(라이선스) 모델이었지만, 출시 2년 뒤인 1976년 국산화율을 89.5%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일제 엔진을 국산화해 경쟁 차종(현대차 포니, GM코리아 카미나) 대비 기술자립 측면에서 차별화했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소하리공장 생산 첫 승용차 '브리사 S-1000' 2025.12.05 kimsh@newspim.com

1980년대 들어 자동차 산업 통폐합조치로 기아산업은 승용차 사업에서 강제 철수하게 됐다. 상용차 생산만 가능했던 시기에 기아산업은 마쓰다의 '봉고'를 면허생산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다목적 승합차 봉고는 가족단위 고객뿐 아니라 중소기업, 상공업자 등 다양한 계층에서 호응을 얻으며 출시 3년 만인 1984년 5월 누적판매대수 10만 대를 돌파했다.

봉고 신화 덕분에 기아산업의 경영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1981년 순손실 266억원에서 그 이듬해인 1982년에는 순이익 39억원, 83년에는 순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기아산업이 면허생산한 마쓰다의 '봉고' 2025.12.05 kimsh@newspim.com

1987년 2월에는 수출전략형 소형차 '프라이드'를 출시하며 승용차 시장에 복귀했다. 프라이드는 일본 마쓰다의 소형차 설계능력과 기아산업의 생산력, 포드의 전 세계 판매망이 결합한 '월드카'였다.

1990년 3월 기아산업은 '기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자동차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992년 9월 기아 브랜드 최초의 고유모델 '세피아', 한 해 뒤인 1993년 7월에는 세계 최초로 도심형 SUV '스포티지'를 각각 출시했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기아산업의 수출전략형 소형차 '프라이드' 2025.12.05 kimsh@newspim.com

1990년대 '소유-경영 분리 모범기업'으로 평가받던 기아차는 1997년 7월 '부도유예'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책임경영 및 명확한 오너십의 부재, 수년간 이어져온 분식회계, 무리한 사업확장과 외부의 경영권 공세 등이 겹치며 회사 존립이 위기에 놓였다.

채권단은 기아차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1998년 4월 법정관리가 개시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기업청산 또는 존속의 갈림길에 선 기아차는 생존을 위해 98년 6월 국제입찰로 인수자를 찾기로 결정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결단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실행력을 더한 옛 현대그룹이 1998년 12월 1일 기아자동차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기아는 현대라는 새로운 울타리에 합류하게 된 순간이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기아자동차의 세계 최초 도심형 SUV '스포티지' 2025.12.05 kimsh@newspim.com

회사 경영은 차츰 안정화됐고, 위기의 순간마다 분발하는 기아인 특유의 DNA 역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1999년 카렌스·카니발·카스타 등 '쓰리(3) 카 효과'를 앞세워 현대차가 인수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00년 2월 법정관리를 종결했다.

기아차가 22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벗어난 주요 요인으로는 ▲현대와의 시너지를 이끌어낸 최고경영층의 강력한 리더십 ▲레저용차량(RV) 신차의 적기개발 ▲임직원 자구노력 및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이 꼽힌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카니발(미국명 세도나)의 품질을 3시간여 직접 체크하는 등 '품질 최우선주의'를 몸소 실천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의선 당시 부사장을 2004년 말 인사에서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정의선 대표이사 체제에서 기아는 ▲기반 상실(Homeless) ▲차별성 상실(Edgeless) ▲의욕 상실(Spiritless) 등 '3-less'로 회사의 실상을 진단했다.

기아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에서 정몽구 명예회장의 실제 작업복을 둘러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기아]

3-less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차는 2006년 독일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했다. 그 이듬해인 2007년 본격화한 '디자인 경영'은 자동차 디자인의 혁신뿐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에 이르기까지 기아 고유의 철학과 정체성을 새롭게 설계했다.

디자인 경영과 함께 기아차는 해외 생산거점 확보에도 나섰다.

유럽 생산거점으로 슬로바키아 질리나를 선정하고, 2004년 2월 첫 해외 단독 생산법인 설립했다. 2006년 10월에는 미국 조지아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조지아 공장은 훗날 K 시리즈의 대표 차종 'K5'를 양산하며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현장 경영 모습을 담은 사진 2025.12.05 kimsh@newspim.com

디자인 경영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 'K 시리즈'는 2009년부터 출시됐다.. 준대형 K7을 시작으로 중형 K5와 소형 K3, 대형 K9 등 세단 라인업을 개편했다.

호랑이 코를 닮은 라디에이터 그릴, C필러를 지나쳐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크롬라인 등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위상을 드높였다.

2014년부터 3년간 '3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이후에는 고속성장의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구형 모델 위주로 판매했던 중국에서의 부진이 대표적이었다.

성장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차는 또다시 분발하기 시작했다. 본사 위주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고자 2018년 6월 권역본부 도입을 발표했다.

미주와 유럽 등 각각의 권역본부가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는 구조로의 전환이었다. 2019년부터는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소형 SUV '셀토스'를 생산하며 인구 13억 시장에 안착했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현장 경영 모습을 담은 사진 2025.12.05 kimsh@newspim.com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은 2020년대 들어 기아차는 또다시 도전과 혁신을 꾀하며 2021년 1월 15일,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했다.

기아는 단순히 회사 이름뿐 아니라 로고, 슬로건, 브랜드 컬러 등 기업 이미지(CI) 전반을 개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기아 대변혁(Kia Total Transformation)'의 첫 발을 뗐다.

새 슬로건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은 2륜 오토바이부터 3륜차, 4륜 승용차까지 80년 가까이 모빌리티 산업에만 전념했던 기아 스스로에 대한 헌사(tribute)다.

[용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기아의 역대 로고 및 엠블럼 2025.12.05 kimsh@newspim.com

사명 변경과 함께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위주로 사업구조 재편도 실시했다. 전기차(EV)는 플래그십 차종인 EV6·EV9뿐 아니라 대중화 모델 EV3, EV4, EV5까지 확장하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서고자 했다.

이용자(user)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는 1980년대 다목적 차량 봉고의 헤리티지를 잇는 측면이다. 운전자의 용도에 맞게 사람도 나르고 짐도 실었던 그 당시 봉고의 소명을 전동화와 디지털 시대에 맞춰 PBV가 확대 계승한다.

기아는 "80여년의 역사를 근간삼아 앞으로도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이동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고,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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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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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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