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4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하에 기대를 거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2.62포인트(0.45%) 오른 578.84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88.32포인트(0.79%) 상승한 2만3882.0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80포인트(0.19%) 뛴 9710.87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4.61포인트(0.43%) 전진한 8122.03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38.43포인트(0.32%) 오른 4만3519.07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60.90포인트(0.97%) 상승한 1만6746.6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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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툴은 미국 중부 시간 기준 4일 낮 12시 현재 금리 인하 확률을 87.0%로 나타냈다.
시티 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미국 금리 인하 전망과 잠재적으로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장 후보 임명 기대가 위험 선호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시장 심리가 다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자동차가 2.2% 오르면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포르쉐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5.7%, 4.4%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휘발유 차량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연기 기준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자동차 업계가 긍정적인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는 4.17%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강한 상승 행보를 이어갔다.
UBS는 전날 스텔란티스가 내년에 미국에서 약 120bp(1bp=0.01%포인트)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스텔란티스의 미국 시장 복귀에 베팅하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브랜드로 크라이슬러와 지프, 닷지, 램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 섹터도 1.4% 상승하면서 선전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지멘스 에너지가 각각 3.2%, 2.5% 올랐다. JP모간이 두 회사의 등급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IG의 수석 시장 분석가 크리스 보챔프는 "오랫동안 실질적인 상승세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섹터에 드디어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주 중에서는 독일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JP모간의 '비중 확대' 추천에 힘입어 1.7% 상승했고, 프랑스의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는 '중립' 평가를 받으면서 4.2% 올랐다.
반도체 주식도 오름세를 보였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소이텍은 각각 3.4%, 2.7%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이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대체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을 세 배로 늘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부각되면서 섹터 전망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은행주는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며 1.1% 상승했고, 방산 주식은 0.9%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 섹터는 0.6% 하락하며 부진했다. 필립스는 2026년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5.6% 급락했다.
자라의 모회사인 스페인의 인디텍스는 매출 증대에 따른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계속되면서 전날 8.9%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6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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