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 세계 어린이 사망자 수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1990년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아동 사망률 감소는 공공보건 분야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되어 왔지만, 아프리카 등 빈곤 국가에 대한 지원 축소로 인해 이러한 성과가 당분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이츠 재단을 인용해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수가 올해 작년보다 24만3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예측치는 미국 워싱턴 주립대 보건지표평가연구소(IHME)의 전망을 기반으로 나왔다.
이전까지 전 세계 어린이 사망자 수는 백신과 의약품 공급과 영양 개선, 산모와 어린이의 의료 접근성 향상으로 최소 지난 1990년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 같은 어린이 사망자 수 증가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대륙 국가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 국가에서는 분쟁과 부채 이자 상환 부담, 취약한 보건 시스템, 해외 원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이 같은 어린이 사망자 수가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망자 수가 정점에 이를 때까지 매우 힘든 5년을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전 세계 보건에 대한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를 포함한 부유한 국가들의 기부가 27% 감소한 것이 이 같은 상황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이들의 기부금은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한 약품과 의료시설 및 의료 종사자, 음식을 위한 자금이 돼 왔다.
게이츠 이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 국제개발처(USAID) 삭감과 재편이 이 같은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엄청난 실수였다고 생각하며 올해 우리가 겪은 혼란과 사망 증가의 부분적 이유가 그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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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5일 소말리아 바이도아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소속 한 간호사가 소말리아 아동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2.05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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