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어르신 놀이용품 공유센터'
'지방자치 콘텐츠' 공모에서 호평 받아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 5개 자치구 중에 어르신 공경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곳은 남구가 유일하다.
"으뜸효 남구 실현"이 슬로건이다. 조직 내에는 '으뜸효정책과'까지 두며 효 행정을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김병내 청장은 "어르신들을 정성껏 모시는 데 진심을 다하겠다"는 철학을 행정 전반에 녹여내며 남구를 고령친화도시로 이끄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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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사진=뉴스핌 DB] |
이런 방향성은 인구 구조에서도 확인된다. 남구는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1.5%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광주시 전체 평균 17.5%보다 웃도는 수준인 데다 수완·첨단 등 신도시가 들어선 광산구의 12.1%와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남구는 다른 자치구보다 구조적으로 실버세대 복지 수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실버세대가 더 즐겁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민선 8기 공약이자 전국 최초 사례인 '어르신 놀이용품 공유센터'가 탄생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노인들이 건강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여가 생활을 즐기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정책이다.
공유센터 놀이용품은 개소 당시 2022년 21종 213개 물품에서 올해 36종 605개 물품으로 확대됐다.
특히 '노래방 기기'가 가장 인기가 많다.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구슬 퍼즐'과 여럿이 함께 즐기는 자석 낚시게임과 화투 퍼즐, 칠교놀이 등도 선호도가 높다.
초창기인 2022년에는 물품 대여 실적이 33건에 그쳤지만, 올해 3분기 기준 3613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만족도 조사에서는 96.7%를 기록했고 최근 '2025 지방자치 콘텐츠' 공모에서도 우수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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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남구, 경로당 어르신 '도서 배송' 추진. [사진=광주 남구] 2025.03.25 hkl8123@newspim.com |
또다른 공약 사업인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도 목표 100% 채우며 순항 중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매년 20~30회 '찾아가는 남구 노래자랑'을 개최에 어르신의 끼와 재능을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
'경로당에서 놀자' 프로그램을 통해선 레크리에이션 중심의 활기찬 경로당 문화도 만들었다.
매년 1곳 이상 경로당을 신설하는 한편, 필수 비품을 지원해 어르신의 여가 활동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온 것도 특징이다.
역점 과제로 추진한 '어르신을 위한 인문독서 프로그램' 역시 성과 지표를 초과 달성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에만 세상을 그리는 캘리그라피, 디지털 세상 시니어와 함께, 하모니 실버체조 등 16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2112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이밖에 영시니어를 위한 건강놀이터 '승촌 파크골프장'과 100세가 되는 생일날 100만원을 지급하는 '장수축하금' 등을 펼치며 효(孝)의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 청장은 4일 "노년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으뜸효 남구를 만들어 가겠다"며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이 곧 남구의 품격이라는 마음으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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