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유력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부상
인플레 목표 달성 못 한 상황서 통화 완화 가능성에 불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채권시장의 큰손들이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뜻에 따라 가파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 같은 견해를 미 재무부에 전달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가 해싯 위원장과 다른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 주요 월가 은행 및 자산운용사 등 미국 채권 시장의 주요 참여 기관 경영진들에게 일대일로 자문을 구했다고 전했다. 해당 논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 후보들과 2차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인 지난달 이뤄졌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최근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인사로 떠올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해싯 위원장을 연준 의장 후보가 될 수 있는 인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트럼프 정부가 오는 4일로 예정돼 있던 JD 밴스 부통령과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인터뷰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밴스 부통령의 일정 때문에 해당 인터뷰가 취소됐다고 설명했으며 다른 소식통은 인터뷰의 일정이 다시 잡힐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월가의 채권시장 큰 손들이 해싯 위원장의 연준 의장 지명에 우려를 표하는 것은 그가 줄곧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따라 가파른 금리 인하를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미 국채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해싯 위원장이 연준 의장직을 맡아 분간 없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출 것을 우려한다. 연준이 물가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8월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이처럼 물가가 여전히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면 시장에 거센 매도세가 진행될 수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지난 2022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재원 대책이 없는 감세안을 내놓은 후 발생한 영국 국채 시장 충격을 언급하며 "누구도 트러스 같은 일을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계속해서 그 연방 기관에 가장 자질을 갖춘 인사를 지명할 것이며 그가 발표할 때까지 지명 가능성에 대한 어떤 논의 무의미한 추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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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가운데).[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2.04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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