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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1년' 한동훈 "당시 당대표로서 계엄 예방하지 못해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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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과감히 단절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누구도 이해 못할 계엄이 모든 걸 망쳐"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1년인 3일 "당시 여당 당대표로서 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여의도 국회 국회도서관 앞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3 choipix16@newspim.com

한 전 대표는 "1년 전 오늘 대한민국은 비상계엄이라는 위기를 겪었지만 몇 시간만에 위기를 극복했다"며 "민주주의의 굉장한 회복력을 보여준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어 "그날 밤 국민의힘은 좁은 문을 통해서 어렵사리 국회로 들어가 계엄을 해제하는 데 앞장섰다"며 "당의 공식적인 결단과 행동은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한 비상계엄일지라도 앞장서서 막고 단호하게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민주당의 폭거는 극에 달하고 있었다. 헌법정신을 저버리고 오직 머릿수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저열한 정치 논리로 22번의 탄핵과 함께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안타까운 것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유죄 판결이 줄줄이 예정돼있던 상황이라 우리가 버텨내기만 하면 새로운 국면이 열릴 상황이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비상계엄은 모든 것을 망쳤다"며 "그날로부터 1년이 지났지만 이 나라 국민들께서 지켜낸 민주주의가 온전하게 회복됐다고 말하기 어렵다. 대한민국 사회는 길을 잃고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제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가야한다. 과거의 잘못때문에 미래의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며 "우리가 내일로 나아가려면 과거의 잘못된 사슬들을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날 지도부의 계엄 관련 메시지에 대해 "국민의힘에 소속된 다수 정치인과 상식적인 시민들은 이미 국민들께 사과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사과는 받는 사람 기준이고, 이 사과를 받을 분은 국민이지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민주당도 이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당에서 최근 '당원게시판 사태' 조사를 재착수한 것과 관련해선 "미래로 가야될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가야한다"고만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300여명의 지지자·유튜버들과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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