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대 미치지 못한 성적 책임 통감... 시스템 보완"
"피해 호소하는 선수 있다면 구단 먼저 나서야" 목소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리그1 3연패를 이룬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의 2025년은 마지막까지 어수선했다. 팀은 시즌 내내 흔들렸고 두 차례의 감독 교체 끝에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울산은 2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팬들에 고개를 숙였다. 감독 교체 두 차례가 모두 구단의 결정이었다고 인정하며 "시스템 보완을 통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은 성적 부진만을 언급했을 뿐 신태용 전 감독 관련 논란은 단 한 줄도 담지 않았다. 선수단 내부에서 폭행 의혹이 거론된 상황에서 구단이 침묵으로 일관하자 팬들은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 |
| 울산 정승현이 30일 제주SK전을 마치고 선수 대표로 홈팬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시즌 중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두 달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신 감독은 "구단 내부 문제가 있었다"며 골프채 사건과 폭언·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정승현은 시즌 종료 직후 "여러 차례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 행동이 있었다"며 신 감독이 자신의 뺨을 때린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1일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반박했다. 정승현을 두고 "애제자처럼 챙겼던 선수"라며 "표현이 과했던 부분은 미안하지만 폭행은 없었다"며 "폭행이 있었다면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9일 열리는 ACLE 마치다 젤비아 원정을 마친 뒤 선수단과 만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축구계에서는 "너무 늦었다. 피해를 호소하는 선수가 있다면 구단이 먼저 나서야 한다. 선수와 팬들이 겪은 피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 |
| 울산 HD가 SNS에 올린 사과문. [사진=울산 HD SNS] |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