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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李 "분단 80년, 적대·대결 끝내고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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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출범식서 "평화는 경제·민생·실용…대화 복원이 출발점"

[서울=뉴스핌] 박성준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내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자, 번영의 동력"이라며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남북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분단 80년, 정전협정 체결 72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남북이 대화와 협력에 나설 때 국민의 삶은 안정되고 나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충만해졌지만, 대결과 갈등으로 치달을 때는 정치·경제·민주주의가 위협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끝나지 않는 전쟁 상황과 분단 체제는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을 저해하고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며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온전한 평화 정착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민주평통 위원 여러분
준비된 말씀을 드리기 전에
이 말씀을 먼저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민주평통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될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규범인
헌법이 직접 정한 헌법기관입니다.

통일, 분단된 대한민국이 언젠가는
수 년, 수십 년, 수백 년, 비록 수천 년이
지날지라도, 반드시 우리가 가야 될 길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통일의 길은 평화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으로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닙니다.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두가 흔쾌히
동의하는 내용,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평화통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 한번도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주권자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민주주의만이 그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평화 정착을 통해
반드시 통일의 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여러분이 바로
그 첫 걸음을 떼는, 첫 길을 여는
헌법기관, 민주평통위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해찬 수석부의장님과

국내외 각지에서 오신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님 여러분,
참으로 반갑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이재명입니다.

오늘 이 뜻깊은 민주평통 출범회의에서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또 한편으로 그 이름에 담긴 무게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올해는 분단 80년, 정전협정 체결 72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노태우 정부 당시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데 이어
김대중 정부는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합의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10.4 선언을,
문재인 정부에서는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냈습니다.

남북이 대화와 협력에 나설 때
국민의 삶은 안정되고 나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충만해졌지만

남북이 대결과 갈등으로 치달을 때
국민의 삶은 불안하고 정치, 경제, 사회, 민주주의는 위협받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평화의 상징인 바람개비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끝나지 않는 전쟁 상황과 분단 체제는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을 저해하고,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일부 정치세력은 분단을 빌미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내 정치 상황을 왜곡했습니다.
급기야 계엄을 위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온전한 평화 정착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입니다.

오늘날 한반도의 평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범위에서 갈등과 충돌이 빈번해지고
자국 중심주의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경쟁하면서도
한편으로 협력하는 것이 세계적 흐름입니다.

미국도 중국과 격하게 부딪히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화하고 협력합니다.

그런데 유독 남과 북만은 대화와 협력 없이
끊임없이 서로 적대하고 갈등합니다.

남북 대화는 유례없이 장기간 중단되어 있고,
북측은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남북 간 긴급히 소통할 일이 있어도 연락채널마저
모두 단절되어 있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대화와 협력이 단절되어 있지만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먼저 손을 내밀어
인내심 있게 노력을 다해 나가면
북측의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낼 수 있다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자, 번영의 동력입니다.
평화가 경제이고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민생이고 평화가 실용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남북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자 확실한 안보 맞습니까.

위대한 대한국민이 함께 만든 국민주권 정부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대결과 적대에서 벗어나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성장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우선,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무려 72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러나 한반도는 잠시 전쟁을 멈춘 것일 뿐
아직 평화는 안정적으로 정착되지 못했습니다.

불안정한 평화는 불안한 미래를 잉태합니다.
안정된 미래를 위해서는 평화를 공고히 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우리 국민주권 정부는 출범 이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대결의 최전선인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취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며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북측처럼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를 감수하며
핵무장을 시도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입니까.
우리의 핵무장은
핵 없는 평화적 한반도 원칙에도 어긋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런 인식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미 공조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애 쓸 것입니다.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관련국들과도 협의에 나설 것입니다.

다음으로,
'평화 공존'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지난 날 남북 간 합의가 이행되지 못하고
대결의 기운이 높아졌던 것은 유감입니다.

남북대화 복원은
평화 공존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만나서 마주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오해가 쌓이면 불신이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신의 벽이 높아집니다.

7년째 중단된 남북대화를 되살리는 것부터가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관계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부터
분단으로 인한 인간적 고통 해소,
나아가 남북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반드시 시작해야 합니다.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우선적으로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 참석하면서 이해찬 수석 부의장 손을 잡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아울러,
남과 북의 '공동성장'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가겠습니다.

평화롭게 공존하는 토대 위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살피고,
가능한 일부터 하나씩 실현해 나간다면
공동성장의 길도 활짝 열릴 것입니다.

일방적인 지원이나 어느 한쪽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아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고
남북이 공동성장하는 길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기후환경, 재난안전, 보건의료 등 세계적 관심사이자
남북 공동의 수요가 큰 교류협력사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러분!

대한민국은 작지만 큰 나라입니다.

세계 경제력 10위권의 경제강국이자
군사력 5위권의 군사강국, 그리고
막강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든든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K-컬처로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화강국이자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향해 달려가는
첨단기술 강국 우리 대한민국이
유독 남북문제에서 있어서만 이렇게 과거에 사로잡혀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적대와 대결의 과거를 끝내고,
전쟁 걱정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성장하는 세상을 위해
우리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그 과정에서 바로 이자리에 함께하신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러분 역할이 중요합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께서 국민과 대화하고 경청하며
의장인 저에게 좋은 정책을 수시로 제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숙의하고 토론하는 사회적 대화 체계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주권 정부다운 정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에서
우리 국민들, 우리 동포들과 함께
평화와 희망으로 충만한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고맙습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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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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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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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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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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