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NASDAQ: AAPL)이 최신 아이폰17 시리즈 수요에 힘입어 올해 14년 만에 삼성전자(KRX: 005930)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4.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4%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의 흥행이 올해 교체 수요를 강하게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록했으며,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와 달러 약세도 신흥국 수요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양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교체 주기가 전환점에 도달한 것이 출하량 전망 상향의 핵심 요인"이라며 "코로나19 시기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교체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부터 2025년 2분기까지 3억5800만 대의 중고 아이폰이 거래된 점을 언급하며 "이들 역시 수년 안에 신형 아이폰 구매층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앞으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첫 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2027년에는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도 예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로드맵을 기반으로 애플이 2029년까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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