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25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혐의 보강을 위해 대검찰청과 채해병 특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박 전 장관 사건과 관련해 금일 오전부터 대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며 "박 전 장관 사건 관련해선 전날 김건희 특검의 자료를 확보했고, 채해병 특검 사무실에서도 자료 확보 차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김건희 여사가 계엄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확보해 압수수색한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는 말에 박 특검보는 "김 여사가 계엄에 관여했다고 보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전 장관 사건의 범죄는 내란중요임무종사이다. 따라서 내란 범죄가 어느 정도 성립돼야 내란중요임무종사라는 것도 되기 때문에, 동기적 관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계엄의 동기 부분과 관련해 박 전 장관 부분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에 대한 3차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앞서 내란 특검은 박 전 장관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된 바 있다.

그는 "(3차 영장 청구는) 확보된 자료가 어떤 것인가에 따라 달리 판단할 영역이 있을 것 같지만, 영장 청구를 목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진상을 확인하는 차원"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서 세 번째 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변경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란 특검은 이날 신혜식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신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당시, 대통령실이 관저 인근 지지자를 동원해 막으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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