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한국인 2명 용의자로 체포 조사 중
외교부 "현지 공안과 소통 중...영사조력 제공"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베트남 호찌민의 주택가에서 지난 23일(현지 시간) 한국인의 시신이 담긴 대형 가방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호찌민 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호찌민의 한 고급 주택가에서 남성 2명이 악취가 풍기는 파란색 가방과 여행 가방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을 행인들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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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호찌민의 한 주택가에서 23일(현지 시간) 대형 가방에 담긴 한국인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조사하고 있다. [사진=베트남 비엣바오 홈페이지 캡처] 2025.11.24 |
가방을 들고 있던 남성 2명은 행인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물 주변을 통제하고 시신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한국인으로 밝혀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경찰로부터 사망자가 한국인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사망자의 가족에게 연락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자의 시신이 부패한 상태라는 점을 토대로 사망 경위와 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주호찌민 총영사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지 공안 측과 긴밀히 소통 중에 있으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