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도 확고한 성장세...체류형 소비 주목한 IFC몰 전략 주효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불황에도 서울 여의도 IFC몰은 다시 한번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꺾임 없는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
IFC몰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26%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 |
| IFC몰 내부 전경 [사진=IFC몰] |
이는 오피스 밀집 상권의 견고한 고정 수요에 더해 러닝·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형 콘텐츠 강화 전략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분야는 패션·스포츠로, 지난달 매출에서 33%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 동월 대비 패션과 스포츠는 각각 48%와 10%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 유니클로, 자라, 코스, 무신사, 마시모두띠, 에이세컨즈, 나이키, 아디다스 등 오피스룩과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구성된 인기 패션 및 스포츠 테넌트 집적 효과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 등 고객 성향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패션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에는 대표적인 오피스룩 브랜드 마인드브릿지와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망고를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개편했다. 망고는 전세계 2600여개 매장 중 50여곳에만 입점되는 망고의 프리미엄 라인, '망고 셀렉션'으로 차별화했다.
여의도 직장인 중심 상권의 특성과 운동 기반 라이프스타일도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IFC몰 주변으로 대형 오피스가 밀집해 있으면서도 한강과 인접해 있어, 퇴근 후 러닝·헬스 등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IFC몰 내 나이키, 아디다스 퍼포먼스, 스케쳐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방문이 증가하며,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 확대에도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의 운동·휴식 루틴이 몰 내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면서 식음료(F&B) 매출도 증가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퇴근 후 여의도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운동하고 다시 몰 내 카페나 브런치 매장으로 돌아온다'는 직장인 후기가 꾸준히 공유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유쥬키친, 카페마마스, 윤잇, 테라로사 등 건강식·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매출이 늘었고, F&B 카테고리는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하며 체류 소비를 이끄는 주 요인으로 자리했다.
IFC몰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열풍 등 체험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지만, IFC몰은 일시적 트렌드보다 견고한 체류형 소비 루틴을 주목해왔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패턴을 면밀히 분석하여 서비스·공간 운영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서울의 대표 복합쇼핑문화공간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