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3% 늘었지만 기부금 3% 증가
조선·철강은 확대…석유화학·건설은 큰 폭 감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늘었지만, 기부금 증가율은 이에 못 미치는 3%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회복과 달리 사회공헌 지출은 정체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218곳을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기부금이 1조16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1조1244억원 대비 3.6%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누적 영업이익은 125조8429억원에서 142조2897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수익성은 글로벌 경기 개선 효과를 받았지만, 기부금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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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EO스코어] |
기업별 기부금은 삼성전자가 11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308억원 줄었다. 한국전력공사는 1092억원으로 2위였고, 감소 폭은 452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106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10억원에서 590억원으로 180억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포스코도 각각 156억원, 136억원 증가했다. GS리테일과 한화오션 등도 기부금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계·설비 업종이 영업이익 71.1% 증가에 힘입어 기부금을 21.8% 늘렸다. 철강 업종도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기부금을 40.3% 늘렸다. 자동차·부품, 지주, 유통, 식음료 등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업황 악화로 기부금을 39.4%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건자재 업종도 26.0% 줄었다. IT전기전자와 공기업, 운송, 서비스 업종도 기부금이 감소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