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스트리아 빈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성장세를 입증한 왼쪽 풀백 이태석이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에서 의미 있는 결실을 얻었다는 점에서 스스로도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다"고 했다.
이태석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득점 순간을 떠올렸다. 후반 18분, 0-0 균형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강인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헤더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A매치 13경기 만의 첫 공격 포인트이자 데뷔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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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석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관중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리머니는 즉흥적이었다. 그는 "골을 넣고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못 했다"며 "코너 플래그 쪽으로 뛰어갔는데 나름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고 했다. 동시에 기회를 만든 이강인에게 "정말 좋은 크로스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끼리 제가 강인이 형에게 밥을 사야 한다고 말했는데, 기회가 되면 꼭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소년 시절 '날아라 슛돌이'에서 함께하던 인연을 떠올린 대목도 있었다. 그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때부터 함께한 형과 대표팀에서 같이 뛰고 성과를 내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태석은 지난해 11월 쿠웨이트전으로 A매치에 데뷔한 뒤 올해에만 12경기를 소화했다. 왼쪽 풀백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활발한 공격 가담을 보여 주전 경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도 열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