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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런슨 사령관 "한국, 전략적 취약점에서 역내 군사 허브로"

기사입력 : 2025년11월17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11월17일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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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East-Up Map' 지도 관련 인터뷰
미군 전략지형 바꾼 한 장의 지도…'동북아 중심축' 한반도
"전진배치 아닌 전략 거점"…韓·日·필리핀 '네트워크'로 동맹 격상
'방어선 내부 작전' 현실화…주한미군, 북·중·러 3방 억제 체계 가동

[국방부 공동취재단(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군사 지형을 완전히 새롭게 그려낸 '동쪽이 위 지도(East-Up Map)'를 전략 교범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한미군의 임무와 위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지도는 브런슨 사령관이 부임 이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고, 지난 5월 이미 미국 국방 전문매체 및 공식 인터뷰에서 '동쪽이 위 지도' 운용 사실을 밝혀 왔다.

단순히 위·아래만 바꾼 '거꾸로 지도'가 아니라, 한반도를 캠프 험프리스(평택)를 중심으로 평양(255㎞), 베이징(985㎞), 울란바토르(2045㎞), 도쿄(1155㎞), 타이베이(1425㎞), 마닐라(2550㎞), 하노이(2705㎞) 등 주요 도시와의 거리를 입체적으로 그렸으며, 대만·필리핀·베트남이 동시에 한눈에 들어오도록 각도를 의도적으로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미군 내부에는 이 변화가 대북 억제에 국한된 '붙박이 군대'에서 벗어나 중국까지 겨냥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번졌다.

제이비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월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에서 한국 국방부 기자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25.11.16 gomsi@newspim.com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브런슨 사령관을 인터뷰해, 지도 도입 배경과 전략적 의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사용하는 '지도 한 장'이 주한미군의 운용, 나아가 동아시아 안보구도를 좌지우지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으로 체감하는 인터뷰였다. 해당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고, 17일자 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도 게재됐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은 2024년 12월부터 주한미군사령관, 한미연합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을 겸임하고 있다. 햄프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육군 보병장교로 임관했으며, 제1군단장과 제7보병사단장 등 주요 지휘관을 거쳐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다. 부인 커스틴 브런슨은 예비역 육군 대령이자 미군 최초의 흑인 여성 군사법원 판사다. 부친 제임스 브런슨은 미 육군 상사 출신으로, 베트남전과 걸프전에 각각 참전한 참전용사로 알려져 있다. 딸은 서울대에 교환학생으로 다녀간 경력이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주한미군이 교육용으로 제작한 '동쪽이 위 지도(East-Up Map)'. 한반도를 중심에, 남북을 뒤집어 배치해 대만·필리핀 등 분쟁지역 신속 대응 능력을 부각했다. 주한미군은 이 지도에서 한국을 '아시아 항공모함' 역할로 규정,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 강조했다. [사진=주한미군사령부 제공] 2025.11.16 gomsi@newspim.com

―한·일·필리핀 삼각 구도는 기존 양자동맹과 무엇이 다른가. 
"이 구조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새로운 동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동맹을 상호 보완적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동쪽이 위 지도(East-Up)'는 한국·일본·필리핀이 각자의 관점에서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로 보인다. 한국은 중심부 깊이, 일본은 해양과 기술력, 필리핀은 남측 해상 접근성을 담당한다. 이 네트워크는 북한 위협 억제라는 동맹 임무를 더욱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역내 연합 억제력의 실질성을 높인다."

―지도상 한반도는 '전진배치'가 아니라 '내부 거점'으로 재설정됐다. 이 전환(pivot)의 메시지는.
"이 지도는 새로운 명칭 부여가 아니다. 기존에 한반도를 변두리 전방부대 위치로 봤던 시각에서 벗어나, 역내 접근성과 영향력을 동시에 현실화할 수 있는 '전략적 중심축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국의 지형은 '취약점'이 아니라 '전략적 자산'이다. 한반도에 배치된 미군 전력은 동북아 안정의 실질적 기반이다."

―방어선 내부에 이미 전력이 배치돼 있다는 인식은 실전 계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나.
"방어선 내부라는 인식 자체가 계획 방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핵심은 병력 이동이 아니라, 현재의 근접성을 바탕으로 통합 보급, 연합 및 전영역 작전, 강력한 억제력 검증 등 실제 운용구조의 재구성에 있다. 우리는 거대한 전력을 먼 거리에서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역 내에서 기동, 대응하는 위치에 있다."

진영승 합참의장과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0월 3일 GP·GOP 현장점검을 마치고, 장병들의 목에 한미동맹의 캐치프레이즈인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가 새겨진 머플러를 걸어주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합참 제공] 2025.11.16 gomsi@newspim.com

―실제 군사운용에서 한국의 지리적 위치가 '3축 억제'를 이뤄낼 근거가 되나. 
"한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세 경쟁축에 동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 현존 전력과 대비 태세가 주변국 행동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억제선 유지가 곧 한반도 방어의 첫 선이다."

―향후 전작권 전환과 '한반도 피벗' 개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지휘구조 전환이 이뤄진다 해도 연합방위 기본 틀은 변하지 않는다. '피벗' 개념은 지리적 강점이 상호 운용 및 연계와 결합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실전적으론 지휘관계 세분화, 연합 작전체계 긴밀화, 양국 계획 절차 통합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동맹은 '북한 위협 억제'란 대의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최근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유연성'을 강조했는데, 동아시아 전략 위기 대응에 이 지도는 어떤 역할을 할까.
"유연성은 변화하는 안보환경 속 최대의 자산이다. 인도·태평양엔 북한 위협부터 국가·비국가 차원의 다양한 도전이 상존한다. '동쪽이 위' 관점은 한반도의 전략적 근접성을 '위기요인'이 아닌 '기회'로 해석하게 한다. 미 국방부, 워싱턴 정책라인, 역내 파트너 모두 진지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 지도는 한반도를 동아시아 전체의 거점으로 재조명하도록 만드는 전략 도구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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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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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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