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공사비 790만원·일반분양가 6300만원 이상 예정
역세권·학세권·숲세권에 "송파 중부 랜드마크 아파트 가능"
최고 29층·총 1346가구 탈바꿈...내달 9일 시공사 선정 2차 입찰 마감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재건축 사업은 속도가 생명입니다. 송파한양2차 조합의 최우선 목표 역시 신속한 사업 추진입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권좌근 조합장은 재건축을 "40년 넘게 살아온 노후 주택을 정리하고, 임대가구와 일반분양을 통해 확보한 이익으로 새 주거환경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조합장은 "송파한양2차는 소유주 75% 실거주, 소유주 50% 이상 60세 이상"이라며 "고령 소유주들의 '새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과, 이후 자녀에게 더 나은 주거자산을 물려주고자 하는 희망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대책 사업 추진에 영향 없어...공사비 통제 중요
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됐다. 10개동, 총 744가구 규모 노후 단지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총 1346가구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2023년 9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후 2024년 1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 지난 9월 시공사 선정 1차 입찰을 마감했으며 내달 9일 2차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권 조합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 조합장은 "이미 규제에 해당되던 곳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변화가 없다"며 "이 단지는 2017년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고 2019년부터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였다.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2021년 1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었다"고 말했다.
재건축 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조합원 분담금과 관련해 권 조합장은 "분담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공사비와 일반분양가인데, 우리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 만큼 공사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남 3구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인 평당(3.3㎡) 790만원을 예가로 책정했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다소 빠듯할 수 있지만, 이 금액으로 공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조합은 충분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기준으로 마감재 등 선택 사양을 국산으로만 구성할 경우 평당 600만 원 중반대에서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면서도 " 송파중부권 최상급 커뮤니티 시설, 조경에 우선 집중하고, 향후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 인허가 시점에 조합원 분담금 검증 후 결과에 따라 세대내 고급화 진행 예정으로 향후 고급화 수준에 따라 공사비 변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분양가에 대해서는 "이 단지는 7년 넘게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최근 정비계획 입안 과정에서 허용된 평균 일반분양가는 평당 5184만원이며 전용면적 84㎡ 소유주가 동일 평형으로 이동할 때 추가 분담금은 평당 1000만원 정도가 나온다"고 했다.
권 조합장은 "같은 잠실지역 단지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평당 6100만원에 일반분양했고 가락삼익맨숀은 5700만원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며 "송파한양2차의 적정 일반분양가는 현재 평당 최소 63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확정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 젊은 가구 거주 편리한 단지...송파 중부권 랜드마크로
권 조합장은 송파한양2차의 장점으로 생활 편의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권 조합장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과 8·9호선 석촌역을 도보 10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며 "중대초등학교, 가락중·고등학교, 잠실여자중·고등학교 등이 도보 10분 내에 있는 학세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숲세권도 형성돼 있다"며 "송리단길, 방이동 먹자 골목이 도보 10분~15분 거리에 위치해 젊은 가족과 1인 가구가 거주하기 매우 편리한 단지"라고 부언했다.
조망과 조경이 우수한 단지를 만들고자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권 조합장은 "대모산, 롯데타워, 올림픽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뷰를 지향해 달라고 업체에 요청했다"며 "단지 내부에 산책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숲과 나무가 있는 유럽의 한 정원을 벤치마킹해 관련 지침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선정에 대해서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고 아마 경쟁으로 준비된 제안을 받게 될 것 같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조합원들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음을 모아 계약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2026년 건축심의 마무리 및 사업시행인가 신청, 2031년 말 공사 완료, 2032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 조합장은 "조합원 분담금을 줄여가면서 주택 품질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송파한양2차가 송파구 중부권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