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 94억원작 등 초고가 작품 출품, 국내 첫 이브닝 세일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대표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오는 24일부터 양일간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90억 원 규모의 11월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서울옥션은 지난 9월과 10월 경매에서 두 달 연속 올해 최대 낙찰총액을 경신하면서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서는 낙찰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5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11월 경매에서는 처음으로 고가 주요 작품 중심의 이브닝 세일(EVENING SALE)을 선보인다. 글로벌 경매사들이 고가의 주요 작품을 별도 경매로 구성해 진행하는 하이엔드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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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옥션 로고. [사진=서울옥션] |
또한 이브닝 세일에는 김환기, 이우환, 김창열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뿐 아니라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마르크 샤갈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돼 글로벌 메이저 경매에 버금가는 구성을 갖췄다.
이브닝 세일의 대표작은 시작가 94억 원에 출품되는 마르크 샤갈의 'Bouquet of Flowers'로, 국내 경매 시장에서 보기 드문 초고가 작품이다. 이외에도 샤갈 'Paris Landscape'(시작가 60억 원), 앤디 워홀 'Dollar Sign'(6억 5천만 원), 김창열 'Water Drops'(시작가 10억 원), 이우환 'With Winds'(시작가 8억 5000만 원) 등 국내외 거장들의 대표작 26랏(Lot)이 출품돼 총 27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25일 열리는 데이 세일(DAY SALE)은 젊고 트렌디한 컬렉터층을 겨냥해 총 64랏(Lot), 총액 약 20억 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미술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와 에디션 작품뿐 아니라 럭셔리 품목이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경매 낙찰총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국내 미술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해외 컬렉터들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11월 오프라인 경매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 다수 출품되기 때문에 해외 컬렉터 참여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프라인 경매 호조와 함께 신성장동력으로 진행 중인 프리미엄 경매 사업을 본격화해 실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월 경매 프리뷰 전시는 이날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브닝 세일은 24일 오후 7시, 데이 세일은 25일 오후 4시에 각각 진행된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