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 시민의 임신과 출생 문화를 담은 '아가 마중'을 14일부터 서울생활사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가 마중'은 서울생활사박물관이 올해 6월 발간한 서울 생활사 조사연구 보고서 '서울 시민의 임신 및 출생 문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광복 이후 현재까지 서울 사람들의 임신 및 출생 문화의 변화를 다양한 실물 자료와 체험 콘텐츠 등을 통해 소개하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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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아가마중 포스터. [사진=서울역사박물관] 2025.11.12 moonddo00@newspim.com |
전시 제목인 '아가 마중'은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인 박완서 작가의 그림책 '아가 마중'에서 따온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사연구의 결과와 역사적 흐름을 소개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림책 '아가 마중'의 따뜻한 감성과 메시지를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전시 구성부터 설명 문구, 체험 요소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시는 1부 '기다림의 시간: 임신', 2부 '만남의 순간: 출생', 3부 '잠시 쉬어가기: 휴식'으로 구성됐으며, 임신에서부터 출생까지의 시간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관람 동선을 통해 관람객들의 전시 몰입도를 높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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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임산부 태아 청진기 세트. [사진=서울역사박물관] 2025.11.12 moonddo00@newspim.com |
'아가 마중' 전시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현대 미술작품과 그림책의 활용이다. 보통 미술관에 가야 접할 수 있는 현대 작가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비롯해 마치 숲속 도서관에 온 것처럼 편안한 공간에 마련된 서가에 임신과 출생, 가족의 의미를 사유할 수 있는 그림책을 배치해 전시품이자 체험 요소로 내세운 것이다.
다양한 아날로그 체험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전시실 안과 밖 총 네 곳에 마련된 체험 탁자에 비치된 도장을 전용 용지에 찍어 아기 그림을 완성해 가는 도장 찍기 체험이 준비돼 있고, 다음으로 나의 출생신고서를 직접 작성해 보는 체험도 마련했다. 특히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는 '나'를 돌아보는 공간을 준비했다.
18일부터 임산부 배지를 착용하고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 관람을 SNS에 인증한 임부 1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서울생활사박물관 자수 로고가 새겨진 기저귀 가방을 선물한다. 또 전시장에 마련된 도장 찍기 체험을 완료한 관람객들에게는 전시 일러스트가 담긴 특별한 기념 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아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의 설렘과 아기를 만나는 순간의 행복했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임신이나 출산을 준비하고 있거나 한 번쯤 상상해 봤던 분들에게는 '그 과정이 힘들고 두렵지만은 않겠다'라는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 주는 전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