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1차전 3-0... 9일 2차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첫 모의고사에서 방망이는 낙제점, 마운드는 합격점을 받았다. 공격에서는 기대만큼의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마운드는 7명의 투수가 9이닝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야구 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리즈는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첫 평가 무대다. 대표팀은 9일 체코와 한 경기 더 치른 뒤 15~16일 일본으로 이동해 일본 대표팀과 2연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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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 [사진=두산] |
이날 선발 곽빈(두산)은 패스트볼 최고 시속 156㎞를 찍으며 2이닝 안타 없이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삼진으로 이닝을 정리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열었다.
이어 등판한 김건우(SSG)는 3·4회를 책임지며 2이닝 무실점. 탈삼진 3개로 곽빈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5회 최준용(롯데)은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탈삼진 3개로 힘을 실었다. 6회 이호성(삼성)은 이날 체코의 첫 안타를 허용하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로운(SSG)은 7회 단 13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돌려세웠다. 8회 김택연(두산)은 힘있는 패스트볼로로 게 타자 연속 삼진을 만들어내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었다. 마지막 9회는 조병현(SSG)이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닫았다.
대표팀 마운드는 이날 아웃카운트 27개 중 17개를 삼진으로 해결했다. 총 허용 안타는 단 3개. 내용만 놓고 보면 WBC 실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집중력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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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문. [사진=키움] |
타격은 과제로 남았다. 대표팀은 이날 5안타에 그쳤다. 선취점은 1회 송성문(키움)의 우전 적시타, 2회 최재훈(한화)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졌고 이후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8회말 2사 상황에서 이재원(상무)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추가점을 만들며 3-0으로 달아났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상대가 대부분 직업을 병행하는 비프로 선수들이 많은 체코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은 '낙제점'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