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등 9개 산업 분야 지원
대덕전자·레보넥 등 우수기업 공로상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2025 사실상표준화 포럼 총회 및 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민간 주도의 표준화 생태계 조성과 산·학·연 협력 강화에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실상표준화 활동 지원 정책의 핵심 기관으로서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TL은 6일 사실상표준화 포럼 총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연 전문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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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표준화 포럼 운영 체계도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2025.11.06 rang@newspim.com |
사실상표준은 특정 기업이나 커뮤니티가 주도해 개발한 기술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사실상의 기술 규칙으로 자리 잡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기술 변화가 빠른 분야에서는 공식 표준보다 시장 중심의 사실상표준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은 첨단산업의 사실상표준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사실상국제표준화 활동지원 및 동향조사'를 추진 중이다. 특히 2023년부터 KTL을 사실상표준화 포럼 주관기관으로 지정해 민간 중심의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포럼은 ▲스마트조명 ▲지능형로봇 ▲해양플랜트 ▲디스플레이 ▲스마트홈 ▲반도체 ▲AI ▲사이버보안 ▲전자제조 등 9개 산업 분야에서 표준화 활동을 수행 중이다. 국제회의 참여와 표준 재·개정, 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KTL은 국표원의 후원을 받아 사실상표준화 활동에 기여한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 우수기업 공로상은 대덕전자와 레보넥이 수상했다. 이어 AI와 지능형로봇,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등 산업별 우수사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포럼 운영위원장인 이재호 서울시립대 교수의 진행 아래 '사실상표준화 참여 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눴다.
앞서 KTL은 지난 4일 글로벌전자협회와 '전자산업 표준화·시험평가·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자산업 분야의 사실상표준 확산과 신뢰성 검증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인증 획득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사실상표준화는 기술의 글로벌 확산 속도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국표원과 협력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사실상표준화 기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사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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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진주본원 전경 [사진=한국산업기술시험원] 2025.11.06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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