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반 배터리 관리 기술 첫 수상
AI 예측·제어형 알고리즘으로 퇴화 늦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명 향상 기술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 혁신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 2026 혁신상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Better.Re) 솔루션'이 혁신상(Honoree)에 선정됐다. 배터리 기업이 순수 소프트웨어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터.리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배터리 수명예측 알고리즘과 약 12억㎞의 실제 주행 데이터, 충전·주차 등 다양한 운행 정보를 기반으로 한 수명 향상 기술이다. 배터리의 퇴화를 늦추고 이상 현상을 미리 예측해 수명을 최대 두 배까지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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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Better.Re CES 혁신상 수상 [사진=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은 고객 유도형과 제어형으로 나뉜다. 고객 유도형은 배터리 퇴화에 영향을 주는 16가지 사용자 행동 인자를 분석해 맞춤형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운전자의 습관을 개선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고 수명을 늘리는 방식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AI 퇴화 분석' 결과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리 서비스 '비라이프케어(B-Lifecare)' 앱을 통해 일·주·월 단위 리포트와 함께 제공된다.
제어형은 퇴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배터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 방식은 배터리 수명이 70%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을 두 배 가까이 늦출 수 있다. 사용자는 교체 횟수를 줄이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전기차 중고 거래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등 다양한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9년부터 1500만 대의 전기차에 80억 개 이상의 배터리 셀을 공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데이터 경쟁력을 갖췄으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그룹 상무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배터리 기술 혁신을 향한 도전의 성과"라며 "퇴화 예측과 안전진단 기술을 발전시켜 고객 가치를 높이고 BaaS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