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신세계건설, 수주 절반 연내 소진…내년 매출 안정성 ′시험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반기 매출 사업 24건 중 12건 올해 준공 예정...미래 먹거리 부족
그룹 일감만으로 매출 유지 한계...시공순위 15위·매출 4조 목표 요원
지난달 '재무 통' 강승협 대표 선임...구원투수 활약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신세계건설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수주했던 사업의 절반가량이 올해 준공되거나 연내 완료를 앞두고 있다. 주택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가운데 그룹 공사 외에 뚜렷한 신규 전략이 부재해 사업 축소에 따른 매출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이 올해 상반기 매출을 견인한 주요 사업 24건(도급액이 2024년 말 연결기준 매출의 5% 이상) 중 12건은 준공 예정일이 연내로 잡혀 있다. 이 중 9건은 이미 공사가 완료됐고, 2건은 이달 말, 1건은 다음 달 준공 예정이다.

나머지 12건 중 6건은 2026년, 4건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건은 2021년에 이미 공사가 끝난 '빌리브하남' 자체 분양사업의 잔여 매출이 반영된 경우다. 결과적으로 전체 수주 사업의 절반 이상이 단기간 내 종료되며, 향후 신규 일감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최근 선임된 '재무통' 강승협 신임 대표가 신세계건설의 구조조정과 사업 재정비 과정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25 준공 예정 신세계건설 사업

이는 신세계건설이 지난 2월 상장폐지 이후 신규 사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영향이다. 1991년 설립된 신세계건설은 본래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사의 시설을 주로 짓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2018년 주택 브랜드 '빌리브'를 출시하며 외부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대구 등 지방 사업장에서 대거 미분양을 겪으면서 공사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23년부터 주택 사업을, 지난해부터 비(非)그룹 사업 수주를 사실상 중단했다. 다시 그룹 일감 위주 건설사로 역할이 축소됐다.

문제는 외부 사업 없이 그룹 일감만으로 기존의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트레이더스 등 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이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으나 출점을 과도히 확장할 수는 없다. 온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이 거센 만큼 매장 확장 전략이 반드시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건설의 모회사 이마트는 2023년 말 사상 최초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전환했으나 아직 2022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각 사업부문 경쟁력 회복에 분주한 상황에서 신규 매장 건설 등 사업 계획을 공격적으로 검토하기는 어렵다.

공정거래법이 내부거래를 규제하고 있다는 것도 그룹 일감 확보에 한계다. 해당 법은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지분율 50% 이상 자회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를 금한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공정거래법 규제 대상이 됐다. 기존에는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지분을 42.7%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신세계건설이 이마트의 100% 자회사였던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이마트의 신세계건설 지분이 70.5%로 늘어났다. 이후 올해 2월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지분을 100% 확보하면서 신세계건설의 그룹 일감 확보에도 제약이 생겼다.

신세계건설이 위기 상황에 아예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정관에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및 유지보수업 ▲유·무선 통신장비 제조, 판매, 서비스업 ▲방송·음향·영상장비 제조, 판매, 서비스업 등을 추가했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등으로 관련 사업 발주가 증가하자 정보통신공사, 스마트 건설 등 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사업이 추진된 바 없다. 신사업 진출에는 관련 라이센스 획득, 인력 투입 등이 필요하지만 실적이 위축된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를 감행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추측된다.

신세계건설은 2030년까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순위 15위로 부상하고 매출 4조원을 기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요원해 보인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시공능력순위 3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지만 공사 실적과 경영평가액이 감소했다. 2017년 최고 순위 23위를 기록한 뒤 2020년 38위로 떨어졌다. 이후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도 2022년 1조4324억원, 2023년 1조4154억원, 2024년 9550억원으로 하락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2030년까지 향후 약 4년 동안 뚜렷한 해법 없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신세계건설 선임된 강승협 대표가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한다. 강 대표는 1995년 신세계 입사 이후 그룹 전략실 감사팀장, 신세계건설 지원담당, 이마트 관리·재무담당 전무 등을 거친 '재무 통'이다. 지난해 10월 신세계푸드 대표로 취임한 후 저수익 사업을 축소하면서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했다. 신세계건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만큼 건설 분야에도 밝은 인물이다.

다만 앞서 2022년 말 선임된 '건설 전문가' 정두영 전 대표가 실적 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약 1년 5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어 취임한 '재무 전문가' 허병훈 전 대표도 뚜렷한 성장 지표를 만들지 못하면서 약 1년 반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여러 전문가들이 신세계건설 심폐소생에 실패한 가운데, 강 대표의 사업 전략이 기업 방향과 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올해 외부 수주는 한 건도 없었지만 3월 원주 트레이더스현장, 4월 스타필드 창원현장, 8월 의정부 트레이더스현장, 10월 자유CC 증설현장 등 그룹 일감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며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위주로 수주하는 등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