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코펜하겐과 홈 경기 4-0... 2승 2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 번리전 원더골' 너무 흡사했다. 판더펜은 토트넘 진영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공을 가로챘다. 주변 패스할 선수가 마땅치 않자 혼자 코펜하겐 선수 다섯 명을 제치고 질주했다. 70m 가량 스퍼트한 판더펜은 상대 박스 왼쪽까지 진입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코펜하겐(덴마크)을 4-0으로 완파했다.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전반 19분)을 시작으로 후반 윌송 오도베르, 판더펜, 주앙 팔리냐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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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판더펜이 5일(한국시간)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홈경기에서 환상의 70m 질주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5.11.05 psoq1337@newspim.com |
백미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존슨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터진 판더펜의 세 번째 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격 기준으로 페널티박스 간 거리는 약 72m. 판더펜은 실질적으로 70m 이상을 단독 드리블로 돌파했다. 그 장면은 2019년 12월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약 70m를 질주해 넣은 원더골을 떠올리게 했다. 손흥민은 그 골로 FIFA 푸슈카시상을 수상하며 한국인 최초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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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더펜이 5일(한국시간)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 진영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영국 현지 언론도 "판더펜이 수비수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그의 골을 '손흥민 리메이크 버전'으로 묘사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푸슈카시상 후보'라는 말이 나온다.
판더펜은 중앙수비수임에도 이번 시즌 공식전 15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2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골, UEFA 슈퍼컵 1골로 공격수 못지않은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승리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2승 2무(승점 8)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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