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4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테마 중심의 랠리의 시장 전반 확산 추세가 잦아들면서 새로운 촉매제가 없는 시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70포인트(0.30%) 하락한 570.58을 기록해 2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3.30포인트(0.76%) 밀린 2만3949.11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26포인트(0.52%) 하락한 8067.53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유럽 증시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AI 주도 랠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유럽 증시도 이 같은 분위기를 따랐다.
머니팜의 리처드 플랙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시장에 대해 제기된 우려들이 전반적인 주식 시장의 위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EU 주식시장의 반응은 미국과 동일한 근본적인 우려 때문이라기보다는 전반적 위험 회피 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경우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평균에 비해 그리 높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우려는 전체적인 기업 실적 성장률에 대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재는 구리 가격 약세 속에서 2% 하락했으며 기술주도 1% 내렸다. 반면 헬스케어는 0.8% 상승했다.
특징주를 보면 게베리트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하며 3.9% 올랐으며 석유회사 BP는 3분기 이익 감소 폭이 예상치를 밑돌며 1.3% 올랐다.
스페인 통신 대기업 텔레포니카의 주가는 내년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발표로 13.1% 급락했다.
영국 주식시장은 전 세계 매도세 속에서도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59포인트(0.14%) 오른 9714.96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업종의 강세는 이날 런던 시장을 지지했다. 영국 파운드화의 약세 역시 주식시장의 약세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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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