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건설人터뷰] 조형식 호반건설 이사 "강남 무대서 '호반써밋' 가치 증명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호반건설 도시정비사업팀 이사 인터뷰
서울사업소 신설로 강남권 정비사업 정조준
브랜드 중심 도심 입지 확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비사업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조형식 호반건설 도시정비사업팀 이사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가 확대되는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브랜드 인지도나 규모의 경쟁력보다는 조합과의 '케미(궁합)'를 우선시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제안이 호반건설의 강점이라는 것. 조 이사는 "조합이 원하는 부분을 끝까지 이행하는 진정성이 결국 마음을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조형식 호반건설 도시정비사업팀 이사가 지난 4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영희 기자]

◆ 정비사업 강화로 눈 돌린 호반건설…서울사업소에 힘 싣는다

호반건설은 올해 ▲신월7동 공공 재개발(6600억원)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908억원)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2059억원) ▲신월동144-20번지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1336억원) 등에서 시공권을 품었다.

자체 개발 사업을 통해 성장한 호반건설은 서울 도심권 정비사업 수주를 통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미분양 증가로 인해 분양 대금 회수가 어려운 지방 택지개발보다 수도권 '알짜' 사업지 다수에 '써밋' 깃발을 꽂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토지를 직접 매입해 주택을 지은 후 이를 분양하는 자체 사업이 돈이 되곤 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PF 부실이 겹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해졌다. 한 사업지에서만 미분양이 나도 손실과 우발부채가 대거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8월 '위파크 제주 1·2단지' 이후 추가 분양을 선택하기보다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도시정비사업 강화다. 지난달에는 서울사업소의 문을 새로 열기도 했다. 수도권 주요 재건축·재개발 현장에 대한 밀착형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거점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전국 각지에서 도시정비·주거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이른바 '엘리트' 직원이 대거 포진했다. 

조 이사는 "향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 하에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수주를 위해 서울사업소를 별도로 개소했다"며 "수주영업을 중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5년 내 강남 진입"…조합 신뢰 확보 최우선

서울권 중심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통해 대형 사업지를 단독으로 수주하는 것이 우선 단기적인 목표다. 그 중에서도 눈여겨 보는 지역은 서울 광진구와 중랑구다. 호반건설은 2008년 이후 사업을 크게 확장하며 전국 각지에서 공격적인 공급에 나섰으나, 서울권에 자체 브랜드인 '써밋' 이름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지은 적이 거의 없다. 2021년 입주한 민간임대주택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1086가구)가 유일한 단지다.

서울 정비사업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빠른 입주나 저렴한 사업비보다 브랜드 파워가 더욱 요구되는 모양새다. 그렇기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나 용산구 등 소위 '한강벨트'로 불리는 지역의 수주가 더욱 절실하다.

호반건설이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본격화를 위해 서울사업소 개소식을 진행한 모습. [사진=호반건설]

조 이사는 "각 사의 브랜드가 향후 주택가격의 안정적 형성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호반건설 또한 3~5년 내 강남권 지역 수주를 달성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멘트, 철근 등 자재 비용 널뛰기가 다소 잠잠해지긴 했지만 공사비 인상 역시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건설공사비지수가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인 131.66을 기록했다. 인건비가 급증하며 전반적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다년간의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 특성에 맞는 적정 공사비를 산정해 분쟁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조 이사는 "도심 내 공사 민원을 최소화해 간접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주 흐름에는 정책 기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는 정비사업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재건축 조합원당 주택 공급 수를 1주택으로 제한하고,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규정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조 이사는 "신규 택지공급이 줄어들어 경쟁은 치열하지만, 정부 정책 기조로 시장이 위축돼 단기간에는 정비사업 시장이 크게 풀리긴 어려울 것"이라며 "서울시가 시행하는 인허가 기간 단축과 인센티브 제공은 사업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으려면 행정기관의 신속한 진행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