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남미

속보

더보기

중남미 화폐를 달러로?...트럼프 정부의 '달러라이제이션' 실험

기사입력 : 2025년11월03일 11:39

최종수정 : 2025년11월03일 14:1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해 달러의 글로벌 사용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 관리들은 더 많은 국가들이 달러를 주요 통화로 채택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정국의 법정화폐를 달러로 대체하거나 병용하는 '달러라이제이션(dollarisation)' 실험이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중국과 브라질 등 일각의 달러 패권 약화 시도를 무력화하려는 취지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그 일환으로 평가됐다.

FT는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지난 8월 존스홉킨스대학교의 달러라이제이션 정책 전문가 스티브 행크 교수를 만나 행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행크 교수는 FT에 "이 사안은 행정부가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인 정책이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달러라이제이션'을 둘러싼 미국 정부의 최근 논의는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페소화 안정을 위해 금융 지원(통화스와프 체결 및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일부 관리와 경제학자들은 화폐(페소화) 신뢰가 자주 무너지는 아르헨티나를 달러라이제이션의 유력한 후보로 인식한다. 다만 미국과 아르헨티나 양국 모두 공식적으로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워싱턴 내에서는 최근 중국이 이머징 국가들과 교역 과정에서 달러 결제 비중을 줄이도록 압박하는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

행크 교수는 8월말 백악관의 '정치적 인물(political personality)'이 이런 우려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행크 교수는 "그 인사는 내게 이미 분명했던 사실을 재확인시켜주었다"며 "행정부 내 고위급 인사들 중 일부는 달러의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행크 교수는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관련 사안을 전면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그래서 내가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라이제이션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확대하려는 노력과도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측은 행정부 관리들이 행크 교수와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달러라이제이션을 주변국에 적극 권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와 달러의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며 "행정부는 국가적 중요 사안에 대해 대통령의 주요 우선순위를 지원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청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대화와 간담회를 행정부의 공식 정책 입장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의는 미 재무부가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규모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기 전인 8월에 시작됐다. 행크 교수는 당국자들에게 달러라이제이션의 잠재적 적용 대상 국가로 아르헨티나와 함께 레바논, 파키스탄, 가나, 튀르키예, 이집트,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등을 제시했다.

행크 교수는 8월 중순과 말에 당국자들과 두 차례 대면 회의를 가졌는데 모임에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가안보회의(NSC)의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두 번째 회의에는 미 재무부 관계자와 앞서 거론된 백악관의 '정치적 인사'도 동석했다.

달러라이제이션은 아르헨티나가 반복적으로 겪어온 통화 위기의 해결책으로 자주 거론돼 왔다. 자유시장주의를 표방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2023년 대선에서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에콰도르와 엘살바도르 등 일부 중남미 국가들은 이미 달러를 통화(교환 결제 수단)로 사용하고 있다.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제이 뉴먼은 "(아르헨티니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달러라이제이션을 도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기 부양으로 유입된 달러가 결국 해외 계좌 등으로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의 달러라이제이션 도입에 부정적이다. 아르헨티나가 달러를 자국 통화로 받아들일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종속돼 저성장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