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이연·데이터센터 투자로 영업이익은 전년비 15.8% 감소
3분기 AIDC 매출 89% 급증…인도네시아 1000억원 규모 수주
4분기 대형 프로젝트 본격화로 연간 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 CNS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매출 1조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다만 프로젝트 이연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비 반영으로 수익성은 일시 둔화됐다. LG CNS는 4분기부터 대형 프로젝트 매출 인식과 해외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30일 LG CNS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 5223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 당기순이익 10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8%, 10.8% 감소한 수치다.
LG CNS의 3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 CNS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 5307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당기순이익 117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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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은 매출 4조 1939억원, 영업이익 3399억원, 당기순이익 26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8.7%, 12.4%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률은 3분기 연결로는 7.9%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하락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8.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수요 증가에 대비한 데이터센터 매출 확대와 주요 그룹사·신규 고객사 매출 성장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며 "일부 프로젝트의 4분기 이연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주에 따른 초기 투자비 반영 등 일회성 요인으로 분기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수익성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3분기 LG CNS의 실적을 이끈 것은 클라우드&AI 부문이다. 클라우드&AI 부문 매출은 8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14.7% 늘어난 2조 46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LG CNS는 AI 기반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 플랫폼을 상용화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글로벌 CSP(Clou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AI 인증도 모두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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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마곡 본사 전경. [사진=LG CNS] |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AIDC 매출이 전년 대비 89% 급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며 "국내외 대규모 콜로케이션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과 결합한 '원(One) LG' 전략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000억원 규모 AIDC 구축을 수주했다"며 "유럽·중동·미국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엔지니어링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 매출은 7983억원으로 작년 대비 소폭 성장하며 상반기 부진을 만회했다.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은 "상반기 일정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주요 그룹사 매출 증가와 신규 고객 확대로 상승 전환했다"며 "방산·정유뿐 아니라 반도체·제약 등에서도 추가 수주를 확보했고, 중소 제조사를 위한 경량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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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LG CNS 직원이 'IDCE 2025'에 마련한 부스에서 고객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및 제조AX 기술 도입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사진=LG CNS] | 
또한 "로봇 지능 스타트업 스킬드AI와의 협력으로 휴머노이드·양팔 로봇 중심의 자동화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미주 지역 대응 조직을 2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매출은 3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으나 금융 부문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김홍근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은 "은행·증권·보험 차세대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에 진입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사업 한강 프로젝트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 고객 대상 AI 사업을 수주했고, AX 싱크 론칭 이후 금융 고객과 파이프라인을 확대 중이다. 공공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 종료 영향으로 정체됐지만, 내년에는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전년 대비 성장을 자신했다. 이를 위해 LG CNS는 GDC(글로벌 개발센터) 강화와 함께 M&A를 통한 해외 사업화 역량 확보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현규 CFO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지만, 안정적 캡티브 매출과 넌캡티브 고객 확대를 통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AIDC 국내외 확장, 에이전틱 AI 플랫폼 확산 적용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지 고객 기반과 서비스 역량을 고려한 전략적 M&A도 검토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구체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