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지정 심사 순서대로 신속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및 17개 증권사·자산운용사 CEO와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지금 저성장과 고령화, 초기술시대라는 거대한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초기술의 격전에서 생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모험자본의 역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증권업이 '진정한 의미의 투자은행(IB)'으로서 모험자본 공급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투사 지정 확대를 통해 대형 IB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라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종투사 지정은 심사가 완료되는 순서대로 신속하게 추진해 모험자본 공급이 지체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만큼 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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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7 mironj19@newspim.com | 
이 위원장은 증권사들의 수익 창출을 주도했던 부동산 관련 투자에 대해서는 단호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 순자본비율(NCR)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부동산 중심의 관성적 투자를 개선하고 건전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부동산 중심 투자는 모험자본 공급을 줄일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업권 건전성 저하로 이어지므로, 보다 생산적 분야로 자금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금융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투자대상 기업 발굴의 전문성을 확충하고 체계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산운용사의 모험자본 기능 강화도 핵심 과제다. 금융위는 일반 국민도 혁신 기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 집합투자기구(BDC) 제도를 조속히 시행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오랜 기간 논의돼 온 BDC가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며 "코스닥벤처투자펀드(코벤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비율(2%)도 연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BDC와 코벤펀드 등 공모형 펀드를 통해 일반 국민도 초기 기업에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해 기업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PEF) 업계에 대해선 '책임 투자 문화' 정착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PEF가 지속가능하려면 단기 수익 추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PEF 투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투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글로벌 정합성에 맞춰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