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연임 여부, 10배 순익 등 강점
IPO 업무 고려해도 주주단 판단 변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케이뱅크 최우형 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12월 31일로 다가오면서, 케이뱅크는 경영 승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실적 개선과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크지만, 주요 주주들과의 관계 속에서 깜짝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케이뱅크는 지배구조법 시행령의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 내용을 반영해 결정한 정관 및 은행 지배구조 모범 규정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승계구도를 진행하고 있다.

사외이사 3인, 비상무이사 2인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오인서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추위는 관리하는 내부 후보군에 더해 주주, 이해 관계자 및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을 통한 외부 추천 후보군을 포함해 5명 내외로 후보군을 마련한 뒤 서류, 자격, 평판, 면접 등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후보를 최종 선발한다. 임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자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주주총회 결의로 대표이사에 선임되면 경영승계 절차가 종료된다.
관심사는 최우형 현 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초대 행장인 심성훈 행장이 임기 만료 후 경영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6개월 임기를 연장한 사례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연임을 한 사례가 없어 최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최초다.
최 행장의 강점은 높은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2024년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도 순익 128억원의 10배 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6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고객 수가 2023년 말 953만명에서 2025년 6월 기준 1400만명을 넘어섰으며, 자산 규모도 2023년 말 21조4218억원에서 2025년 1분기 30조3945억원으로 성장했다.
2024년 한 해에만 신규 고객 321만명이 신규 가입했고, 2025년에도 매월 25만명 이상이 유입될 정도였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가 최대 현안인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최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케이뱅크의 역대 행장 선임 과정에서 주요 주주단의 인사가 선임된 선례가 있는 만큼 주주단의 전략적 평가가 최종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 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하나은행 입행 후 9년간 신용관리와 외환, IB 등 은행 핵심업무를 경험했고, BNK금융그룹 디지털&IT부문장,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을 역임하며 비대면 금융, 빅데이터, 클라우드, 핀테크 실무 경험도 보유했다.
최 행장이 높은 실적을 강점으로 케이뱅크 역사상 최초의 연임 은행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