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벌어진 보석 절도 사건의 용의자들이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용의자 2명은 파리 외곽 센생드니 출신의 30대 남성으로, 전날(25일) 밤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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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현지시간) 절도단이 루브르 박물관 절도 범행에 사용한 크레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 사람 모두 경찰에 이미 신원이 알려져 있었으며, 이 중 한 명은 샤를드골공항에서 알제리로 출국을 시도하던 중 체포됐다.
도난된 프랑스의 왕관 보석이 회수됐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르 베쿠오 파리 검사장은 현재까지 몇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는지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현재 100명가량의 수사 인력이 절도범들과 보석을 추적 중이라고만 알렸다.
지난 19일 오전 복면을 한 4인조 절도범이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프랑스 왕관 보석 컬렉션이 전시된 루브르 박물관 2층의 '갤러리 드 아폴론' 내부로 침입, 약 1억 200만 달러(1468억 5000만 원) 가치의 보물 총 8점을 훔쳐 오토바이로 달아났다.
도난품에는 19세기 초 마리 아멜리와 오르탕스 왕비의 왕관과 귀걸이 등이 포함돼 있었다.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유제니 황후의 금·에메랄드·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왕관은 도난 직후 박물관 외부에서 훼손된 채 발견됐다. 범인들이 도주 중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절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 허점을 드러내며 프랑스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현지 언론은 "국가적 굴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