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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현실에서 몰디브 한가운데로"…삼성 '갤럭시 XR', AI로 완성한 몰입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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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형 영상·사진 체험, 제미나이·지도·게임까지 결합
완성된 상용 제품이자 '넥스트 스마트폰' 향한 첫 단계.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XR'을 착용하자, 현실의 공간이 곧바로 몰디브로 바뀌었다. 맑은 바다 위에 서 있는 듯한 공간이 펼쳐졌고, 고개를 돌리면 수평선과 하늘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영상이 시선 움직임에 즉각 반응하며 실제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삼성전자가 22일 출시한 갤럭시 XR은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Gemini)'와 구글 지도·유튜브 등 주요 앱을 결합한 첫 안드로이드 XR 기반 기기다. 사용자는 음성, 시선, 손 제스처로 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AI가 대화 맥락과 시선 이동을 함께 인식한다.

◆ 사진과 영상에서 체감된 '공간의 깊이'

갤럭시 XR은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는 다른 조작 방식을 제시했다. 기기를 착용하고 손가락을 모으면 클릭이 되는 '핀치(Pinch·꼬집다) 제스처'가 기본 인터페이스로, 손의 움직임과 시선으로 화면을 조작하는 구조다. 처음에는 조작감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짧은 튜토리얼을 거친 뒤에는 반응 속도와 인식 정밀도가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갤럭시 XR의 갤러리 앱에서는 핀치한 상태로 위아래로 움직이면 스크롤이 가능했다. 3D 이미지를 선택하자 일반 사진보다 입체감이 뚜렷했고,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실행하니 상하좌우로 고개를 돌릴 때마다 풍경이 함께 움직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XR'의 모습. 2025.10.2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삼성전자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구글과 공동 개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 미디어 공개행사를 열었다. 관계자가 '갤럭시 XR'을 시연하고 있다. 2025.10.22 yooksa@newspim.com

유튜브의 360도 영상에서는 몰입감이 한층 강화됐다. 몰디브 바다 영상을 재생하자 맑은 수면 위에 서 있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고, 시선 이동에 맞춰 하늘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영상의 반응 속도가 빨라 사용자의 움직임과 시각적 경험이 거의 동시에 맞물렸다.

현재 유튜브에는 XR에서 최적화된 영상 약 100편이 'Spatial(스페이셜)' 탭을 통해 큐레이션돼 있다. 다만 이 기능은 XR 전용 유튜브 앱에서만 활성화되는 메뉴로, 일반 스마트폰이나 PC에서는 해당 탭을 확인할 수 없다.

◆ "제미나이, 뉴욕으로 안내해줘"…AI 시연

현장에서는 제미나이와 구글 지도를 연동한 공간 이동 시연도 함께 공개됐다. "제미나이, 뉴욕 맨해튼의 피자 맛집을 찾아줘"라는 음성 명령에 따라 3D 지도 화면이 전환됐고, 해당 식당의 내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실제 공간 안으로 들어간 듯한 시점에서 인테리어와 조명, 테이블 배치 등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었으며, 사용자의 음성과 시선, 제스처가 동시에 반응하는 멀티모달 AI 기반 제어 시스템이 강조됐다.

갤럭시 XR을 활용해 뉴욕의 식당을 찾아가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게임 콘텐츠로는 농장 경영 게임 '스타듀밸리(Stardew Valley)'가 시연됐다. 사용자가 나무나 돌을 손가락으로 집는 동작을 하면 캐릭터가 해당 위치로 이동해 농장을 정리하는 장면이 재현됐다. XR 공간에서 손 제스처가 곧 캐릭터의 행동으로 연결되며, 단순한 감상용을 넘어 '참여형 환경'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던 '서클투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시연됐다. XR 환경에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본 뒤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면, 해당 물체의 브랜드와 제품 정보가 화면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현실 사물과 검색 결과가 즉시 연결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착용감·무게·반응 모두 안정적

착용감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후면 다이얼로 머리 크기에 맞게 조정할 수 있고, 545g의 무게는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마와 머리 뒤쪽의 압력이 균등하게 분산돼 안정감이 있었다. 다만 기기를 벗은 직후에는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졌는데, 이는 XR 기기 특유의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였다.

갤럭시 XR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판매용 기기'보다 '전략적 출발점'

갤럭시 XR은 완성도 높은 상용 제품이지만, 단순히 판매 실적에 초점을 맞춘 기기라기보다 삼성전자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향해 제시한 첫 번째 방향성으로 볼 수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몇 대를 더 파느냐보다 구글 등 업계 선도 파트너와 함께 XR 생태계의 출발점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성과보다 방향성 제시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사와의 경쟁을 통해 XR 기기가 대중화되고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혁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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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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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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