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 중심 첨단 물류·서비스 특화단지 조성 계획
국제 교통망 구축과 남북경협 기반 연구로 경제 활성화
[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도 속초시가 평화경제특별구역 대상지로 최종 확정돼 남북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진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무회의에서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속초시와 경기 가평군이 추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평화경제특별구역 법적 자격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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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선 속초시장이 평화경제특별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속초시] 2025.10.22 onemoregive@newspim.com |
평화경제특별구역은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경제교류와 공동번영을 목표로 지정되는 국가 전략 특화구역이다. 인허가 간소화, 지방세 감면, 기반시설 구축 등 행정·재정 지원이 제공된다. 기존 15개 시군에서 속초시와 가평군이 추가돼 총 17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통일부는 연내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을 수립해 평화경제특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강원 동부권인 속초시는 관광 중심의 첨단 물류·서비스 특화단지 조성이 기본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는 이 계획에 맞춰 전문 연구기관에 특화 평화경제특구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과거 이산가족 상봉과 해상 금강산 관광 운영 경험,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특구 조성에 나선다. 국제 카페리와 크루즈선 모항을 활용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속초-러시아·일본을 잇는 '평화 바닷길' 구축을 추진한다. 2028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한 광역 교통축 조성도 계획 중이다.
또한 영랑호 일원에 친환경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며 민간 자본 1조 376억 원이 투입된다. 강원연구원과 협력해 남북 경제협력 기반 조성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한편, 속초시는 지난 3월 접경지로 지정돼 2026년부터 6개 신규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에 국비 210억 원을 확보했다. 설악산국립공원 진입도로 확장, 만리근린공원 조성, 청초호유원지 북측 광장 정비 등 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경제 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평화경제특별구역 지정과 접경지 지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남북경협의 전략적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