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2일 인공지능(AI)이 범죄 수사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특히 AI 기반 테크 솔루션 기업 스카이월드와이드(SKAI)가 한림대학교 산하 '한림지능형사회안전연구소(HI-ISSR)'와 손잡고 AI 사회안전·범죄수사 기술 공동 연구에 나서며 관련 분야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측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기반 수사기술 개발, 인력 양성, 사회안전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패턴을 예측함으로써 수사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딥페이크, 사이버 범죄, 민생범죄 등 범죄의 양상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경찰청과 서울시 등 공공기관도 AI 수사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며 'AI 범죄수사'가 과학수사의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AI 기반 딥페이크 분석모델을 활용해 영상·음성의 진위를 판별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15건의 감정 사례를 처리했다. 대선 기간에는 불법 딥페이크물 1만여 건을 탐지·삭제했다. 서울시의 'AI 수사관 시스템'은 민생범죄 게시글을 실시간 분류해 수사 속도를 높였고, CCTV 영상 분석·ATM 조작 감시 등 범죄 예방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가 확장되는 중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AI 오작동, 윤리성, 제도 정비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 |
스카이월드와이드 로고. [사진=스카이월드와이드] |
이번 스카이월드와이드의 협력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한 경험에 기반한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경찰청이 추진 중인 240억 원 규모 국책 과제 '사이버범죄 수사단서 통합분석 및 추론시스템(사이버캅)'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해당 프로젝트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과 지능형 추론엔진을 구축해 방대한 범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활용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이 기술이 향후 공공안전 연구 전반에 확대 적용되며 데이터 기반 과학수사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자체 핵심기술인 온톨로지 기반 AI 데이터 솔루션 '온토비아(Ontovia)'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데이터 활용 체계를 고도화하고, 한림지능형사회안전연구소의 연구성과와 결합해 실증형 사회안전 모델 개발에 나선다.
스카이월드와이드 제갈완 CBO는 "한림대학교와의 협력은 공공안전 분야에서 AI의 실질적 적용 범위를 넓히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며 "AI가 사회문제 해결의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술적·윤리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