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르포] "조난 버튼에서 항해 데이터까지"…인텔리안테크, GMDSS 진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MDSS 장비 'C200M·C700·C100' 한자리 공개
군용 위성 단말 '맨팩' 첫 주문 완료…방산 시장 겨냥
VHF·AIS·MF/HF까지…"항해통신 일체형 플랫폼 구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1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 '코마린 2025(KORMARINE 2025)'가 개막한 첫날, 1전시장 3층에 설치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인텔리안테크) 부스는 개장 직후부터 조선소 관계자, 글로벌 위성통신사 및 해운선사 기술 책임자들로 북적였다. 위성통신 안테나부터 조난·항해통신 장비까지 실제 선박에 장착되는 장비들이 실물로 전시돼 현장 몰입감을 높였다.

코마린은 조선·해양플랜트, 해양에너지, 친환경 선박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해양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40개국 950여개 기업(국내 430·국외 520)이 참가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 해상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을 넘어,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선박자동식별장치(AIS), VHF·MF/HF 등 항해통신 전 영역까지 사업 확장을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 '코마린 2025'에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5.10.21 nylee54@newspim.com

가장 주목받은 장비는 이리듐(Iridium) 위성 네트워크 기반의 해상 조난통신 시스템이었다. 이날 인텔리안테크 부스에는 'C200M·C700·C100' 등 3종의 GMDSS 장비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공개됐다.

C200M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필수 해상 안전 설비(GMDSS)를 저궤도(LEO) 위성 기반으로 구현한 국내 최초 상용 장비로, 유럽연합 해상장비지침(MED) 휠마크(Wheelmark)와 영국 해상장비규제(MER) 레드 엔사인(Red Ensign)을 동시에 획득했다.

기존 인마셋(Inmarsat) 기반 장비가 문자 수준의 조난 신호만 전송할 수 있었다면, C200M은 SDT(Ship Distress Terminal) 인터페이스와 원터치 경보 버튼을 통해 음성통화, 해상안전정보(MSI), 비상 상황 외 데이터 전송까지 지원한다. 기존 장비 교체 수요는 물론, 신조선 탑재 시장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다.

김태경 인텔리안테크 국내사업팀장은 "GMDSS는 IMO 규정에 따라 300톤 이상 국제항해 선박과 승객 250명 이상 여객선, 즉 전세계 약 15만척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장비"라며 "국내 기업이 이리듐 기반 장비로 MED와 레드 엔사인 인증을 모두 받은 것은 처음으로, 현재 국내 조선소와 해외 선주사에서 실제 적용 시기와 패키지 공급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는 상위 모델 'C700 GMDSS'가 전시됐다. C200M이 필수 조난·통신 기능에 집중한 기본형이라면, C700은 실시간 영상, 기관 데이터, 위성항법·엔진 상태 등 상업용 정보까지 전송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장비다. 보급형 모델인 'C100'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C200M보다 간소화된 구조로, 음성 조난·위치신호 등 필수 기능만 탑재한 엔트리급 GMDSS 단말이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가 '코마린 2025' 현장에서 GMDSS를 시연하고 있다. 2025.10.21

부스 오른편에는 인텔리안테크가 인마샛-비아샛(Inmarsat-Viasat)과 협력 중인 하이브리드 솔루션 '넥서스웨이브(NexusWave)'도 시연됐다. 화면에는 정지궤도(GEO) Ka밴드와 저궤도(LEO) 원웹(OneWeb) 위성 신호가 동시에 선박 통신망에 연결되는 구조가 구현됐다.

이태훈(Justin) 아시아태평양 영업부문 인마셋 대표 "GEO 위성은 안정적이지만 지연시간이 600~700ms로 길고, LEO 위성은 30~50ms 수준으로 빠르다"며 "넥서스웨이브는 두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묶어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폭풍우나 전파 방해로 VSAT 통신이 끊겨도 자동으로 L-밴드 위성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반 운항, 원격 정비, 실시간 항해 데이터 분석 같은 디지털 운항환경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부스 한쪽에는 병사가 배낭에 넣고 이동할 수 있는 초소형 군용 위성 단말 '맨팩(Manpack)'도 전시됐다. 이 장비는 이리듐과 원웹 기반 LEO 위성망을 모두 수신하며, 크기 458×358×108mm, 무게 약 9kg으로 야전 휴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57~70Mbps, 업로드는 10Mbps 수준으로 기존 위성전화보다 100배 이상 빠르며, 방수·방진(IP67), 영하 30℃~영상 55℃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김 팀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파트너를 통해 다양한 나라에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군사용 장비는 경량화, 데이터 암호화, 내구성이 핵심인데, 맨팩은 이 조건을 충족해 해외 군·정부기관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전시에서 항해통신 통합 전략도 강조했다. 부스 한쪽에는 총 7종 DSC VHF, MF/HF 무선, AIS, NAVTEX(항행경보 수신기) 장비가 실제 선박 배치와 유사한 형태로 설치됐다. VHF 무전기에는 조난 전송 버튼이 붉게 표시됐고, AIS 화면에는 부산 앞바다를 오가는 선박 위치가 실시간 표시됐다.

김 팀장은 "GMDSS, AIS, SSAS, LRIT까지 포함한 항해통신 전 영역을 단일 브랜드로 공급하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위성통신–항해통신–군용 단말까지 연결하는 일체형 플랫폼이 인텔리안테크의 전략 방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마린 2025' 인텔리안테크 부스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2025.10.21 nylee54@newspim.com

다음은 부산 '코마린 2025' 현장에서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코마린 2025에서 공개한 핵심 장비와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전시의 핵심은 글로벌 해상 조난·안전통신 시스템(GMDSS)용 위성통신 장비다. IMO 규정에 따른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의무 장비로, 장비 이상 시 선박 출항이 제한될 정도로 중요하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리듐 기반 GMDSS 장비 C200의 국제 인증을 최근 획득했고, 곧 C700·C100 등 전체 패키지 출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출시는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위성통신 단말 기업에서 해상 전자·항해 장비 시장 전체로 사업을 확장하는 신호탄이다.

▲ GMDSS 시장 공략 전략과 매출 목표는?

현재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기 어렵지만, 단일 제품 기준 연매출 600억~7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해상 전자장비 사업 전체에서 3000억~4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목표다. 기존 선박 교체 시장과 신조선 탑재 시장이 동시에 열리고 있으며, 이미 국내 조선사들이 신규 선박 적용 일정 문의를 시작한 상태다.

▲경쟁사 대비 강점과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은?

GMDSS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은 전세계 5곳 이내로, 인텔리안테크는 이 중 유일하게 후발주자임에도 최신 플랫폼 설계와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갖는다. 기존 경쟁사 장비가 15~20년 전 플랫폼을 그대로 쓰고 있어 UI·기능·표준 대응에 뒤처진 반면, 인텔리안테크 제품은 터치스크린·컬러 UI 등 최신 사양을 채택했다. 또한 글로벌 서비스망(물류·A/S·파트너 네트워크)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표준 변경에 따라 기존 장비가 전면 교체될 시장 구조도 기회 요인이다.

▲향후 확장할 해상 전자장비·신사업 방향은?

GMDSS는 시작일 뿐이며, 레이더·전자해도(ECDIS)·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 선박 브릿지 핵심 장비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기추진·친환경 선박 전환, 자율운항 확대 등으로 선박 내 전자·디지털 장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필요 시 관련 기술 기업 인수나 전략적 투자(M&A)도 검토 중이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