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종합] 카카오 김범수 '무죄', 리더십 불확실성 해소…AI·스테이블코인 신사업 본격화 전망

기사입력 : 2025년10월21일 14:42

최종수정 : 2025년10월21일 14: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주가도 장중 7.14% 상승
신사업 본격화 전망…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 구축
금융 계열사 리스크도 해결,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속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1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전면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월 기소 이후 1년 8개월 만으로, 이번 판결로 카카오그룹을 짓눌렀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종결됐다.

법원 판결 이후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7.14% 오른 6만 3000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범수 센터장 및 카카오 임직원에 대한 무죄 판결이 리더십 불확실성 해소와 경영 정상화 기대감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법적 무죄를 넘어, 지난 2년간 각종 규제와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핵심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온 카카오의 '경영 복원력'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지금, 카카오 내부의 시선은 '리스크 관리'가 아닌 인공지능(AI) 중심의 경영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카카오 관계자는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 구축..."AI·플랫폼·금융 재정비"

카카오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룹 전략의 초점을 AI·플랫폼·금융 3대 축으로 재정비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카카오톡의 검색·광고·커머스 영역을 재편하고, 플랫폼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수익 다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범수 센터장이 이끄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카카오톡·페이·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전 계열사가 AI 전환 로드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김 센터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지 못한 동안, 카카오의 실질적 경영을 이끌어온 정신아 대표와의 협력 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센터장이 미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정신아 대표가 기존에 수행해 온 전략 실행·그룹 구조 개편 업무를 결합하는 투톱 협력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정신아 대표는 지난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로 취임한 뒤, 복잡했던 그룹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내실 경영을 이끌어 왔다. 취임 초기 142개였던 계열사는 올해 99개로 줄었고, 올 연말에는 80개 수준으로 감축될 예정이다.

특히, 정 대표는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카카오톡 개편과 AI 기반 조직 개편을 추진하며 경영 효율화를 주도했다. 올해 들어서는 15년 만에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추진하고, 카카오톡 내 AI 추천 기능 및 개인화 콘텐츠 탭 등 실험적 시도가 이어졌으며, 이는 플랫폼 전반의 AI 전환 가속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실적 역시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59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카카오는 '사용자를 위한 AI'를 기조로 카카오톡·페이·모빌리티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 연내 오픈AI와 협력한 'ChatGPT for Kakao'와 자체 온디바이스 AI '카나나(Kanana)'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김 센터장의 복귀는 이같은 카카오 그룹 전략의 방향 제시뿐 아니라, 장기화된 리스크로 위축된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신아 대표가 실행과 효율화를 맡는 협력 체계가 형성되면 카카오의 AI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AI 사업 가속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DB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서비스 확장이 톡비즈와 커머스 매출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6년부터 AI 구독형 서비스가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금융 계열사 리스크 해소,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본격화 기대

카카오는 이번 판결로 인해 금융계열사 리스크도 해소했다. 김 센터장에 대한 유죄가 선고될 경우 금융사 대주주 적격성 제한이 불가피했지만, 이번 판결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지분 유지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AI 기반 금융 혁신과 데이터 결합 서비스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대출·자산관리 서비스의 고도화와 함께, 최근 Azure OpenAI 기반의 자연어 금융 상담 기능을 앱 내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이자 계산·환율 조회·상품 안내 등을 AI 대화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뱅크는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형(Alternative Credit Model)도 개발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 KCB와 손잡고 '카카오페이 스코어'라는 AI 기반 신용평가모델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 확대를 목표로 하며, 향후 자산관리·투자 추천 등 개인화 금융 서비스와도 연동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가 카나나를 활용한 카카오톡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 데이터와 날씨·이벤트 정보를 결합한 AI 교통예측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자율주행 스타트업 SUM과 협력해 '수요응답형(DRT) 자율주행차량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 호출·예약·결제를 카카오 T 앱에서 통합 제공하는 모델로, 내년 상반기 시범 운행이 목표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공동 태스크포스(TF)장을 맡은 스테이블코인 TF를 운영하며,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구축과 자체 디지털 자산 발행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최근 네이버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을 타진한 가운데, 카카오 역시 플랫폼·금융 인프라를 연동한 자체 생태계 구축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는 국내 시장에서 메신저·결제·콘텐츠를 아우르는 대표적 플랫폼 사업자로, 데이터센터·AI 모델·서비스 상용화를 한 축에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규모 사용자 확산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증권 등 계열사의 참여가 확대될 경우, 게임 아이템 결제, 증권형 토큰(STO) 거래 등 다양한 경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통합 통화로 쓰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무죄 판결을 계기로 '위기의 플랫폼' 이미지를 털고 'AI 전환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맞았다. 다만, 카카오톡 개편 논란, 사회적 신뢰회복, 내부거래 구조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김범수 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오랜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준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물음표'만 남기고... 노만석 '떳떳하게' 퇴임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영은 기자 = 노만석(54·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로 논란이 확산되자 14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퇴임사에서도 논란의 핵심인 항소 포기 과정에서의 '윗선 압력' 의혹에 대한 진실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노 대행이 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에서는 항소 포기 결정에 구조적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해 퇴임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항소 포기' 정쟁 한가운데 세워놓고...'외압 의혹'엔 입 닫은 퇴임사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노만석 직무대행의 퇴임식이 진행됐고, 약 30분 후인 오전 11시경 퇴임사가 공개됐다. 특히 관심을 모은 대목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과정에서 법무부 외압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노 직무대행이 퇴임사를 통해 해당 의혹의 진실을 밝힐지 여부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논란 끝에 사표를 낸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비공개 퇴임식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11.14 yooksa@newspim.com 하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은 퇴임사에 없었다. 항소 포기와 관련해 퇴임사에서 언급된 부분은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항소 포기 과정과 관련된 내용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퇴임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당시 상황과 자신의 입장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인터뷰에서 노 대행은 "정권하고 검찰이 방향이 같았으면 무난했을 텐데 솔직히 지금은 (정권과 검찰이) 완전히 역방향"이라며 "검찰청을 폐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결이 다른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무부가 항소 포기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나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행은 "윗선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를 경우 선택지는 끝까지 맞서 싸우든가 받아들이든가 딱 두 가지"라며 "(윗선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건 내 생각이고 내 결정이 됐기 때문에 이제 와서 외압을 받았다는 건 우스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윗선에서 항소 포기를 요구했고 자신은 항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생각이 달랐지만, 끝까지 맞서 싸울 수 없었다는 점을 내비친 대목이다. 노 대행은 또 자신의 결정은 조직을 위한 일로 떳떳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표를 쓴 날 아침 출근길에 왜 지하가 아니라 기자들이 모인 출입문으로 걸어 들어갔는지 아느냐"고 반문하며 "조직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고, 그래서 떳떳했기 때문에 정문으로 출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퇴임식에서도 노 대행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고 퇴청했다. ◆ 與 이참에 '검찰파면법' 강행... "내부 우려를 항명으로 보는 것 안타까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금주•백승아•김현정 원내대변인(오른쪽부터)이 14일 국회 의안과에 검찰청법•검사징계법개정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5.11.14 pangbin@newspim.com 노만석 대행은 스스로 '대장동 항소 포기'에 책임을 진다며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미 항소 포기 외압 논란이 정쟁으로 번진 만큼 검찰 조직은 외풍에 더욱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검찰총장을 포함한 검사를 탄핵 절차 없이 일반 공무원처럼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검찰청법 개정안('검사 파면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들을 '정치검사'로 규정하며 '검사 힘 빼기'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노만석 대행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와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팀의 항소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항소 불허 지휘를 한 이후, 전국 검사장 18명은 노 대행에게 항소 포기 경위를 설명하라고 요구했고,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들까지 노 대행을 찾아가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노 대행은 이에 대해 퇴임사에서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과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이를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조희영 전주지검 인권보호관이 글을 올려 "검사의 징계를 일반 공무원보다 엄격하게 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을 '정치 검사들의 항명'이라고 규정하고, '검사들의 반발을 가용한 법적·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해 저지·분쇄하겠다'며 발의한 법안이 '검사 파면법'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유사 입법으로 검사 파면을 강화해도 실질적으로 검찰 업무의 성격상 파면 요건에 해당할 만한 사례가 많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조직 독립성과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이번 법안은 당장의 정치적 시그널이나 검찰 견제 성격이 강하고, 실무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검찰의 반발을 무조건 정치적 행동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abc123@newspim.com 2025-11-14 15:20
사진
"기생 왕수복, 광대 조건 다 갖춘 인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의 2-1편이 19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제1화에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제1화 '광복'에서는 제1편 '작금'을 시작으로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루며, 이날 2-1편에서는 '왕수복, 기생이 되다'를 주제로 한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으며,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왕수복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격은 쾌활하고 명랑했다고 한다. 당시 잡지 '삼천리'에서는 '왕수복의 목소리가 청아했다',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평안남도 강동군 입성면 남경리에서 태어난 왕수복은 , 화전을 일구는 농사꾼의 4남매 중 셋째다. 아버지가 이름을 '성실'로 지었으나 할머니가 '수복'으로 바꾸었고, 훗날 불같은 사랑을 나눈 소설가 이효석은 왕수복을 '실'로 불렀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왕수복에 대해 "그 당시 언론에서 표현하기를 '목소리가 청아했다',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정서인 한을 아주 잘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7살 어린 나이에 부잣집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일을 했다. 그때 풍금 소리를 듣고 마음 속에 내재된 소리를 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선생님의 추천으로 명륜 여자 공립 보통학교에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변 이사장은 "가난해서 3년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이후 어머니한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하게 됐다. 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소리'였다.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정가(가곡·시조), 민요, 판소리 등이 전통음악의 3대장이다. 저는 국악 중·고등학교를 통해 정가를 배웠는데, 변사님은 알고 계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시조는 가난한 사람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서 부르는 것이고, 삼현육각 제대로 깔고 부르면 가곡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소리꾼은 "'가난'이라고 말하신 것은 개그인 걸 알고 있다. 삼현육각 편성 유무에 따라 정가가 나뉘기도 한다"라며 "시조는 한시와 고시를 가지고 운율을 붙여서 부르는 노래로, 사랑방 음악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이어 "맑은 소리는 경기 민요, 한의 정서는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진도 아리랑' 한 구절을 가창했다. 그러자 변 이사장은 "우리 음악은 애이불비(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다는 뜻)하고 낙이불류(즐거워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다라는 뜻)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절제의 미악이 바로 우리의 소리"라고 정의했다. 또한 변 이사장은 "왕수복은 이렇게 노래뿐만 아니라 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악기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즉석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최한이는 광대(조선 말 소리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에 얽힌 판소리를 가창하며 "광대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인물치레, 두 번째 말 잘하는 사설치레, 그리고 다음이 득음이고 춤"이라며 "왕수복은 이를 다 갖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2025-11-14 16:0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